한국, 홈런 포함 3득점 '빅이닝 완성'…원태인은 2이닝 연속 무실점 [항저우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했다.

우완 왕웨이이를 상대하는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키움)-최지훈(중견수·SSG)-윤동희(우익수·롯데)-노시환(3루수·한화)-문보경(1루수·LG)-강백호(지명타자·KT)-김주원(유격수·NC)-김형준(포수·NC)-김성윤(좌익수·삼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일본전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없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슈퍼 라운드는 A, B조 1~2위가 모여 경기를 치른 뒤 상위 2개국이 금메달 결정전, 하위 2개국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팀 간에는 재대결 없이 조별리그 경기 결과가 슈퍼 라운드 최종 순위 결정 시 반영된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 B조에서 한국, 홍콩, 태국을 모두 이긴 대만은 조 1위로 슈퍼 라운드에 오른 것은 물론 1승을 안고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 1패 상태로 슈퍼 라운드에 돌입했다. 일본에게 졌다면 금메달 결정전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일단 일본을 꺾고 한숨을 돌린 가운데 6일 중국을 이기면 오는 7일 저녁 6시 30분(현지시간) 대만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1회초 2사 1·2루의 기회에서 득점을 뽑지 못한 한국은 2회초에 아쉬움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무사 1루에서 등장한 김주원이 볼카운트 3-1에서 왕웨이이의 5구째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조별리그 3차전이었던 태국전에서 손맛을 본 이후 3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후속타자 김형준도 안타를 때리면서 왕웨이이를 압박하자 중국은 빠르게 투수교체 타이밍을 가져갔고, 좌완 왕샹을 호출했다. 결승 진출이 걸린 경기인 만큼 초반부터 한국에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게 중국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상승세는 투수교체 이후에도 계속됐다. 김성윤이 희생번트로 1루주자 김형준을 2루로 보내면서 1사 2루가 됐고, 김혜성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최지훈은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형준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진 1개를 곁들여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감한 선발 원태인은 2회말 선두타자 커우융캉의 유격수 땅볼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나갔다.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유격수 김주원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원태인에 힘을 실어줬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원태인은 5번타자 차오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사에서 6번타자 천자리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7번타자 장원타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