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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대굴욕…PSG, 뉴캐슬전 대패 뒤 '평점 2점'+혹평 세례

기사입력 2023.10.06 00:00 / 기사수정 2023.10.06 10:0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 최고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자국 언론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에 2점을 받는 굴욕을 맛봤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5일(한국시간) "음바페는 뉴캐슬전 때 침묵하면서 프랑스 언론 '레퀴프'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5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4라는 충격적인 점수로 패배했다.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PSG는 조별리그 추첨에서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함께 F조에 편성되면서, 조별리그 '죽음의 조'에 합류했다. 세 구단 모두 PSG보다 전력이 앞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결과 아쉽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면서 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이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7회를 자랑한 밀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밀라노 라이벌' 인터 밀란한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뉴캐슬은 중동 자본에 힘입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차지해 무려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PSG는 2차전을 위해 뉴캐슬 원정을 떠났다. PSG는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원정이지만 어렵지 않게 뉴캐슬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PSG의 참패로 나왔다.

PSG는 경기 초반 실수를 범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간절했던 뉴캐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마르퀴뇨스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브루누 기마랑이스에게 걸리며 이삭에게 연결됐다.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슈팅이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튕겨 나오자 미겔 알미론이 이를 재차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PSG 골망을 흔들었다.

뉴캐슬은 추가골도 빠르게 터트렸다. 전반 38분 알미론이 날카로운 드리블로 PSG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까지 진출해 뤼카 에르난데스의 반칙을 끌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프리킥은 문전 앞에 위치한 이사크의 머리와 수비수의 발을 거쳐 문전 안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돈나룸마가 선방했다. 이후 기마랑이스의 크로스를 수비수 댄 번이 헤더로 연결해 이 슈팅이 골라인을 넘은 듯 보였는데, 주심은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확인했는데, 결국 득점이 인정되며 뉴캐슬은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PSG는 후반 초반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5분 트리피어의 침투 패스를 받고 PSG 수비 뒷공간에서 기회를 잡은 션 롱스태프가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고, 돈나룸마의 몸을 맞고 슈팅은 PSG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 워렌 자이레-에메리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뉴캐슬로 넘어간 후였고, 이후 계속된 음바페의 분전도 소용없었다. 후반 40분 음바페는 뉴캐슬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문이 아닌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막판 결정적인 역습 기회도 파리를 외면했다. 후반 41분 바르콜라의 인터셉트를 시작으로 전개된 역습에서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해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몰아둔 뒤 박스 정면에 위치한 비티냐에게 컷백 패스를 건넸는데, 비티냐가 다이렉트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PSG의 공격을 막아낸 뉴캐슬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박았다. 뉴캐슬의 공격을 저지한 파비안 셰어가 제이콥 머피와의 2 대 1 패스를 통해 슈팅 기회를 잡았고,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돈나룸마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뉴캐슬의 네 번째 득점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홈에서 4골을 터트린 뉴캐슬의 4-1 승리로 마무리됐고, 아쉬운 패배가 아닌 충격적인 패배에 PSG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PSG는 이번 뉴캐슬전에서 패하며 조 2위로 추락했다. 지난 밀란전 무승부에 이어 홈에서 PSG를 잡아낸 뉴캐슬은 같은 시간에 열린 밀란과 도르트문트 간의 맞대결이 0-0으로 마무리되면서 PSG를 제치고 F조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나고 뉴캐슬 원정에서 참패한 PSG 선수들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PSG 최고의 스타이자 에이스 음바페가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FobMob)'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지만 슈팅 1회, 유효슈팅 0회, 드리블 시도 0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아예 음바페를 뉴캐슬전 최악의 선수 중 하나로 뽑았다. 매체는 주장 마르퀴뇨스와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와 함께 음바페에게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인 2점을 줬다. 이날 PSG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는 6점을 받은 17세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머리였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가 평점 2점을 받은 건 매우 충격적이지만, 그만큼 이날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즌 개막 후 음바페는 리그 6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고, 지난달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2-0 승리에 일조한 바 있다.

다만 도르트문트전 이후로 음바페는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전을 포함해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음바페는 이후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뉴캐슬전에선 부진한 경기력을 펼치며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일각에선 음바페의 뉴캐슬전 부진엔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평소 애용하던 4-3-3 전형이 아닌 4-2-3-1이나 4-2-4에 가까운 전형을 내세우며 뉴캐슬전 맞춤 전술을 선보였다.





음바페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세컨톱에 가깝게 기용한 전술은 크게 실패하면서 엔리케 감독은 참패에 대한 칙임을 질 수 밖에 없었다. '레퀴프'도 엔리케 감독한테 평점 3점을 주면서 혹평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감정이 너무 많아서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분석할 시간을 갖는 걸 선호한다"라고 밝히며, 이후 경기에 대해 "결과는 조금 과장됐고, 두 팀의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게임은 아니다. 좋은 팀의 부분도 있었다. 다만 정확하지 못했고,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 실수도 했다. 다만 점수는 과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실수를 하면 대가를 치르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라며 부진에 대한 이야기와 향후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PSG는 오는 9일 오전 3시45분 스타드 렌과 2023/24시즌 리그1 8라운드 맞대결을 가진 후 10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남은 경기가 4경기 남아 있으니 휴식기 동안 엔리케 감독과 음바페가 재정비에 성공한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챙겨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레퀴프, EPA,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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