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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윤동희 백투백 홈런포'…류중일호, 태국전 3말 7-0 리드 '콜드게임 보인다'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10.03 13:57 / 기사수정 2023.10.03 13:57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태국을 상대로 대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은 3일 중국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Baseball)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3회까지 7-0으로 앞서가고 있다.

한국은 이날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동헌(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 마운드에 오른다.

류중일 감독은 앞선 홍콩, 대만전과 마찬가지로 김혜성(키움)을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최지훈(SSG)도 2번타자로 2경기 연속 김혜성과 테이블 세터로 호흡을 맞춘다.



김혜성은 지난 2일 대만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1일 홍콩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다. 최지훈은 홍콩전 3안타, 전날 대만전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중심 타선 구성은 소폭 변화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홍콩, 대만전에서 노시환(한화)-강백호(KT)-문보경(LG)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게 했다. 노시환이 소속팀에서 3번 타순으로 주로 나서고 있다는 점과 강백호의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점을 고려했다. 

하지만 강백호가 홍콩, 대만전 모두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타순이 조정됐다. 강백호는 6번으로 이동하고 대만전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를 윤동희가 3번으로 전진배치 됐다. 노시환이 태국전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K.텅러(중견수)-Y.료토(좌익수)-S.프라차이(우익수)-P.차이야깨우(1루수)-P.니띠톤(유격수)-S.나디(지명타자)-S.운므앙(3루수)-Y.아르디(포수)-Y.사에와(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폼웃 우띠꼰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일단 출발은 산뜻했다. 나균안이 1회초 선두타자 K.텅러와 Y.료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3번타자 S.프라치이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전날 대만에 무득점으로 묶이는 굴욕을 당한 타선은 한 수 아래 전력의 태국 투수진을 1회말 공격부터 공략했다. 먼저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혜성이 후속타자 김혜성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한국은 1회말 1사 후 윤동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와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문보경이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다행히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윤동희가 득점하면서 한국이 2-0의 리드를 잡았다.

2회초 수비에서는 다소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나균안은 선두타자로 나선 대만 4번타자 P.차이야깨우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나균안은 후속타자 P.니띠톤을 삼진으로 잡고 곧바로 S.나디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좌익수 김성윤이 순간적으로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김성윤의 글러브에 공이 닿지 않아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고 한국은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나균안은 여기서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7번타자 S.운므앙과 8번타자 Y.아르디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투구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실점하지 않은 게 의미가 컸다.



한국은 곧바로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추가점을 얻었다. 1사 후 김동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안타로 1·3루 찬스가 연결됐다. 이번 대회 타격감이 좋았던 최지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곧바로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 백투백 홈런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6-0까지 점수 차를 벌려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조기에 경기를 마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은 3회초 나균안이 2사 1·2루 위기를 다시 맞기도 했지만 4번타자 차이야깨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고비를 넘긴 뒤 3회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후 김주원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5회까지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오는 4일 하루 휴식 후 5일부터 7일까지 슈퍼라운드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날 태국전에서 투수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A조 2위가 유력한 중국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준비하는 게 최선이다.

한편 한국은 이날 B조 최약체 태국을 꺾으면 2승 1패를 기록,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B조 1위는 전날 우리를 4-0으로 꺾은 대만이 유력하다. 대만은 같은 시간대 열리고 있는 중국전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슈퍼 라운드는 A조, B조 1~2위가 모여 경기를 치른 뒤 상위 2개팀이 금메달 결정전, 하위 2개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들끼리는 슈퍼 라운드에서 재대결이 없다. 한국은 대만과 슈퍼 라운드에서 격돌 없이 조별리그 결과가 슈퍼 라운드 순위 결정 시 적용된다. 대만은 1승,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를 시작하게 된다.

한국은 태국전 종료 후 오는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A조 2위가 유력한 중국, 6일 A조 1위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금메달 결정전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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