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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폭발 손흥민, PL '이주의 팀'에 선정…시즌 두번째 [오피셜]

기사입력 2023.09.26 06:57 / 기사수정 2023.09.26 07:1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런 시어러가 정한 이주의 팀"이라며 포지션 별로 지난 리그 6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통산 260골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이자 잉글랜드 전설적인 공격수 시어러가 직접 선정한 가운데 손흥민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와 함께 베스트 11에 뽑히면서 리그 6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토트넘은 지난 24알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이다. 두 팀 모두 영국 수도 런던 북부에 위치해 있기에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게 됐다. 이번 경기 전까지 북런던 더비는 총 193번 치러졌고, 아스널이 81승 51무 6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번 더비 매치에서 아스널은 토트넘 상대 3연승을, 토트넘은 연패 탈출을 노렸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지난 1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0-2로 완패해 설욕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무승부를 거두며 아스널에게 패배를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아스널의 연승 기록을 끊어내며, 내년 4월 홈에서 예정된 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사실상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기존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는데, 최전방 공격진에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득점을 기록한 히샤를리송 대신 다시 한번 손흥민 기용으로 밀고 나갔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시도하는 빌드업을 방해하는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줬다. 상대 수비수가 공을 잡을 때도 바로 다가가 압박하며 패스를 방해했다. 





계속된 움직임이 결국 빛을 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한 토트넘은 곧바로 압박을 통해 아스널을 위협했는데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문전 앞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손흥민은 곧바로 쇄도하며 이를 슈팅으로 밀어 넣어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라야를 뚫어냈고 경기 균형을 1-1로 맞췄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지속적인 압박과 적극성이 빛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하며 홈구장에서 응원 중인 아스널 팬들을 침묵시켰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구해냈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에서 아스널과 토트넘 선수들의 동선이 꼬이며 혼전 상황이 벌어졌는데, 공을 잡은 벤 화이트의 슈팅이 곧바로 로메로의 왼손에 맞으며 아스널 선수들이 곧바로 항의했다. 

주심은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했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는 토트넘 골문 중앙으로 대담하게 슈팅하며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어진 킥오프 후 상대 미드필더 조르지뉴의 공을 매디슨이 뺏어내자, 아스널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을 보고 곧바로 찔러줬고, 손흥민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라야를 뚫고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번에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매디슨과 득점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 득점 이후 후반 34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득점이 터지지 않은 토트넘은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토트넘과 아스널은 승자를 가리지 못했지만 사이 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면서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 모두 승점 14(4승2무)로 같지만 토트넘(+8)이 득실 차에서 앞서면서 4위, 아스널(+5)이 5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FotMob)'은 이날 79분가량을 소화하며 2골, 기회 창출 2회, 롱패스 성공률 100%, 공 소유권 회복 2회 등 적극적인 움직임과 원톱으로서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이날 2골을 뽑아내면서 손흥민은 수많은 기록들을 경신하거나 새로 세웠다. '스쿼카'에 따르면, 먼저 1992년에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킨 유일한 토트넘 선수로 등극했다.

토트넘 레전드였던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골 이상 터트리지 못했는데, 이를 손흥민이 해낸 것이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토트넘 통산 150골을 달성했고, 유럽 통산 198, 199호골을 터트리면서 200호골 금자탑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을 108골로 늘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107골)을 제치고 통산 득점 순위를 28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온갖 찬사가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없으면 슈퍼 손(Supe Son)이 주연"이라며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후 토트넘에서 새로운 역할을 즐기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면서 손흥민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BBC 축구해설가 가스 크룩스는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 멤버를 선정할 때 4-4-2 전형에서 손흥민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과 나란히 최전방 투톱을 세웠다.

손흥민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 크룩스는 "북런던 더비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아스널의 홈인)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이 두 번이나 리드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좋은 활약으로 팀을 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손흥민이 뛰는 모습에서 원숙함이 느껴진다"라며 "이전보다 더 팀을 위해서 뛰고 있으며 손흥민이 성공시킨 두 골 또한 완벽했다"라고 극찬했다.

BBC에 이어 시어러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이주의 팀에서 손흥민을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뽑았다. 그는 "첫 골을 향한 움직임은 선풍적이었고, 두 번째 골을 위해 훌륭한 침착함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시어러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미토마도 이주의 팀 멤버로 선정했다. 미토마도 지난 24일 리그 6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손흥민처럼 2골을 뽑아내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심지어 전반전이 1-1로 끝난 가운데 후반전 시작되자마자 투입된 미토마는 곧바로 헤더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과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주의 팀에서 미토마를 손흥민 바로 뒤에 배치한 시어러는 "대단한 순간이었다! 출전한지 16초 만에 골을 넣었고, 이후 멋진 헤더 슈팅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최고의 한 주를 보낸 손흥민은 이제 오는 10월 1일 오전 1시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은 토트넘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2017년 10월에 토트넘이 4-1 완승을 거둔 이후로 리그 11경기에서 리버풀한테 3무8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리버풀 역시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개막 후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승점 16(5승1무)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상승세를 달렸다. 아스널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온갖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무승 행진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L, BBC 홈페이지, PA Wire, EPA, AP/연합뉴스, 스쿼카,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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