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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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빈, 송중기 덕분에..."마음에 드는 얼굴 나올때까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9.30 14: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홍사빈이 첫 장편 상업영화 주연작으로 칸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홍사빈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홍사빈은 '화란'으로 첫 장편 상업영화의 주연을 맡아 제일 첫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훈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한 해당 작품은 제76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홍사빈은 이로 느낀 부담감에 "외면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출연 당사자가 본인 영화를 안 보는 게 말이 되나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전 혼자보는 스타일이다. 같이는 못 본다"며 풋풋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제가 찍은 걸 누군가와 같이 본 적이 없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웠다. 당당히 고개를 들고 보려고 한다"고 부담감을 극복 중임을 덧붙였다.

그간 무대인사, 시사회 등 그의 활동은 독립영화 위주였다고. 홍사빈은 "이번 언론 시사회에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좀 당황스러웠다. 제가 찍은 영화가 대단한 영화임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긴 서사를 홀로 끌어가야 했던 홍사빈. 그는 자신의 연기에 쏟아진 호평에 대해서는 "좋게 봐 주셨으면 너무 감사하다. 아직 두려워서 애써서 찾아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첫 장편 주연에 칸 초청까지 이뤄낸 홍사빈. 그는 칸 진출 소식을 들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늦잠을 잔 어느 날, 많은 부재중을 확인한 홍사빈은 그 중 제작사 대표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걸었다. 혹시 재촬영일까 가슴 졸인 찰나 대표는 '턱시도를 맞추세요'라고 이야기했다고.

홍사빈은 "'화란'이 칸에 간다고 해서 20분 동안 울었다. 대표님은 끊고 싶어하시는데도 잡고서 엄청 울었다. 그 이후 축하 전화들도 받고 정말 창피할 정도로 많이 울었다"며 당시의 기쁨을 되짚었다.

신인이기도 한 그는 "칸에 갔는데 송중기 선배와 김형서(비비)가 저보다 관객과 대중을 만나는 태도에 있어 훨씬 노하우와 경력이 있으시다. 애써 따라가보려고 노력했다. 손 인사를 어떻게 하나 보고 손가락 몇개 접는지도 봤다. 연습하는데 연습으로 안 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직은 간절하지 않으면 연기적으로 보강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은 배우다. 열심히, 간절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화란' 오디션에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다는 홍사빈은 "26살의 배우로서의 홍사빈을 연기로 꼭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 구성원이 돼 이 영화에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밝혔다. 사실 그는 매번 간절하다.

그렇게 절망과 우울 속에 자라는 소년 연규를 만난 홍사빈. 그는 "평소에 기쁘게 살려고 했다. 영화 속 암울한 현실이 많다보니 촬영 없는 날에도 중기 선배, 형서와 만나 밥도 먹고 이야기하며 기분전환을 했다"며 '화란' 팀과 함께 연규를 행복하게 만들어냈음을 전했다.

홍사빈은 송중기 덕에 마음껏 연규를 표현했다. 그는 "제 마음에 드는 얼굴이 나올 때까지 감독과 송중기 선배가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제게 많은 기회와 시간을 주셔 후회는 없었다"며 온 힘을 다한 '화란'을 예고했다.



김창훈 감독과 매일 연락했다는 그. 홍사빈은 "감독님의 생각과 제 생각의 다른 점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만나기도 하고 대본도 미팅에서 열 번 넘게 읽었다. 다음날 오전 7시에 촬영이면 새벽 5시까지 회의했다. 밤에 찍고 회의하고 다시 찍고 회의하고. 그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며 지칠 줄 몰랐던 현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화란'은 10월 11일 개봉한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샘컴퍼니,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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