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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정조준' 황선우, 中 에이스와 결전 위한 '항저우 적응 훈련' 돌입

기사입력 2023.09.22 10:0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결전지에 입성한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경영대표팀이 현지 적응 훈련과 함께 '금빛 물살'을 가를 준비에 돌입한다.

황선우(20), 김우민(22), 이호준(22), 양재훈(25) 등 수영 대표팀은 지난 2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 황선우, 이호준 등 일부 선수들은 미디어 인터뷰를 간단히 소화한 뒤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해 하루 동안 휴식을 취했다.

수영 대표팀은 22일 오후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경기가 열리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스틱 스포츠 아레나(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tic Sports Arena)에서 중국 현지 첫 훈련을 실시한다.

남자 수영의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 김건우는 전동현 코치의 지휘 아래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메인풀에 입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대한민국 수영 경영 대표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레이스는 오는 24일 열린다. 여자 대표팀은 ▲접영 200m 박수진 ▲자유형 1500m 한다경 ▲평영 50m 김혜진, 고하루가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개인혼영 200m 김민석 ▲자유형 100m 황선우, 이호준 ▲배영 100m 이주호가 나선다.

가장 주목을 받는 건 황선우, 이호준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100m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함께 100m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황선우는 21일 항저우 땅을 밟은 직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단체전에 출전한다. 자유형 100m는 내 개인 기록을 깨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자유형 200m는 아시아 기록과 0.03초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 기록을 깨고 (시상식에서)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 "판잔러가 자유형 100m에서 아주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데 함께 선의의 레이스를 펼치면서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내 개인 최고 기록 갈아치우고 가장 높은 단상에 올라갈 수 있다면 완벽한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가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중국의 에이스 판잔러를 넘어서야 한다. 판잔러는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라 47초43을 기록, 전체 4위에 올랐다.

반면 황선우는 후쿠오카에서 목표였던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준결승에서 48초08로 9위에 그치면서 자유형 200m 동메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개월 동안 100m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다.



대한체육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종목이 6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중장거리 에이스 김우민이 400m, 800m, 1,500m 3관왕을 차지하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이 중 가장 우승 확률이 불투명한 종목이 남자 자유형 100m다. 여기서 판잔러를 누르고 우승하면 한국 수영사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에 진출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남자 계영 800m도 한국 수영 아시안게임 경영 단체전 최초 금메달도 도전한다. 

김우민은 항저우 출국 전 4관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재 내가 자유형 400m 세계랭킹 1위인데 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자유형 400m에서) 신경 쓰이는 선수는 딱히 없다. 그냥 내 자신을 믿고 내 최고 기록을 깨보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가 설렌고 내 자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다른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현재 컨디션, 경기력이 좋은 상태로 입을 모으고 있다. 올해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유지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재현할 수 있다면 역대 최고 성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국 수영 경영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수확하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박태환 은퇴 이후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아시아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호준은 "지난 5년 동안 기록도 많이 좋아졌고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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