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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선 멀어졌지만…세자르호, 독일전서 '0-2→2-2→2-3' 분전

기사입력 2023.09.20 10:3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올림픽 본선은 사실상 멀어졌다. 대신 성장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끈질긴 노력으로 첫 승점을 챙겼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6위·이하 20일 기준)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C조 3차전 독일(12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3-25 21-25 25-23 25-22 7-15)으로 석패했다.

지난 17일 이탈리아(5위)전서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8일 폴란드(7위)전서는 1-3으로 패해 대회 첫 세트승을 기록했다. 독일전서 아쉽게 3연패에 빠졌다. 대회 첫 승점(1점)으로 위안을 삼았다.

C조 8개팀 중 5위에 머물렀다. 조 1, 2위에게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은 손에 넣기 어려워졌다.  미국(3위), 이탈리아, 폴란드가 각각 3연승, 승점 9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3연승, 승점 8점인 독일이 4위에 올랐다. 태국(14위), 콜롬비아(22위), 슬로베니아(28위)는 3연패, 승점 0점으로 각 6~8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하위권 팀들이 반전을 꾀하긴 힘든 상황이다.



독일전서 소득은 있었다. 먼저 1, 2세트를 내주고도 3, 4세트를 모두 따내 풀세트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맥없이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대등하게 싸운 점이 고무적이다. 다음 달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와 표승주(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정호영(정관장)과 이주아(흥국생명),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엔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발 출전했다.

팀 블로킹서 7-15로 밀렸지만 서브서 7-5로 앞섰다. 강소휘가 블로킹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18득점으로 포효했다. 올해 여러 국제대회서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페퍼저축은행)가 서브 1개를 묶어 15득점으로 지원했다. 1, 2세트 교체 출전한 이한비는 3, 4세트 표승주 대신 선발 출장했다. 5세트엔 강소휘, 이한비, 표승주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미들블로커 박은진(정관장)이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얹어 8득점을 보탰다. 박은진은 2세트 교체 출전 후 3~5세트 선발로 나섰다. 정호영이 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 8득점, 이주아가 서브 2개를 묶어 6득점, 표승주가 6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갔다. 8-15, 10-21 등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힘없이 패했다. 2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표승주의 공격, 문정원의 블로킹으로 7-5 우위를 점했다. 이후 13-14로 리드를 빼앗겼으나 18-18로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2세트도 내줬다.

3세트 일격을 가했다. 초반 독일과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했다. 7-6서 이한비의 연속 득점과 상대범실로 10-6까지 달아났다. 이후 13-15로 점수가 뒤집히자 박은진이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끊었다. 이한비의 서브에이스로 19-19를 이뤘다. 한국은 20-21서 강소휘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22-21로 역전했다. 이한비의 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박은진이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공이 바로 넘어오자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3세트 승리했다.



4세트엔 중반까지 8-11로 끌려갔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한 점 만회한 뒤 세터 김지원(GS칼텍스)의 서브에이스,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11-11을 만들었다. 후반 16-19에 처한 한국은 이한비의 공격 2개와, 상대범실 2개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0-19를 빚었다. 이어진 22-22 상황서 상대범실과 디그 후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5세트, 기세를 끝까지 잇지 못했다. 6-6서 내리 4실점해 6-10으로 뒤처졌다. 7-13까지 몰린 뒤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5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0일 강호 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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