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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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 '아웅산 테러'로 잃은 父 언급 "1년에 4번 제사"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3.09.19 21:52 / 기사수정 2023.09.19 21:52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언급했다.

19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개그계 대부' 심현섭이 사연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심현섭은 12년 동안 모친을 간병하다가 어머니를 보냈다며 "(어머니의) 입관식을 하는데 눈물이 하나도 안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쌓여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에 많이 벌었다. 그걸 쓸 시간도 없고 어머니 빚 갚기에 썼다"고 9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개그맨 시절을 이야기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자식 뒷바라지 하려고 스포츠센터를 하셨다. 빚 갚는 걸 지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당시 15억 원이 됐다"며 90년대 당시 큰 돈이던 빚을 공개했다.

오은영은 "지금으로 치면 150~200억 정도 된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심현섭은 "개그맨이 되고 어떻게 갚을까 하며 별 곳을 다 갔다. 소속사에서 '그만 좀 해라, 어딜 또 가냐' 이랬다. 30대 후반에 다 갚았다"며 열심히 살았던 과거를 언급, "그렇게 몇년 후 간병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어머니의 기저귀까지 맡아 간병한 심현섭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들을 유일하게 아들에게 맡기셨던 것 같다. 하지만 정신과적 입장으로 보면 (심현섭은) 어머니의 보호자로 살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들로 최선을 다했지만 부모가 주는 사랑을 충분히 못 받아본 것 같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묻혀 계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현섭은 "술 먹고 어머니께 밝게 살자고, 잊으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 제사를 1년에 4번을 지냈다. 설득을 해 제사만 지내자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심현섭은 "(어머니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소녀 가장이 됐다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을 만나 잠시 행복했었고, 갑자기 대반전이 일어나니 힘들었겠구나. 엄마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봤다"라며 모친의 심경을 헤아렸다.



또한 자신이 중학교 1학년 때 부친 故 심상우 의원이 돌아가셨다는 심현섭. 그는 "(저희가) 유자녀가 어린 편이었다. 아버지가 45세고 다른 분들은 50대셨다"며 아웅 산 테러로 사망한 부친을 언급했다.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은 1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였다.

오은영은 "전혀 준비도 없이 떠나셨다. 온 국민의 비극이고 참사인데 가족은 오죽하겠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현섭 씨를 보면 유쾌하고 낙관적이지만 인생의 큰 무게를 어깨에 지고 계셨던 것 같다. 아버지가 떠나고 겪은 슬픔, 어머니의 우울감과 슬픔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심현섭은 아픈 어머니를 웃기고 싶어했던 것과 처음 보는 모든 사람을 웃기려고 해 온 집착에 대해 "분출을 했던 것 같다. 우울함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걸 커버하기 위해 표현해야지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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