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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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유일무이" 김동완·남경주→낸시, 경주서 펼칠 '더 쇼! 신라하다' [종합]

기사입력 2023.09.22 09:51 / 기사수정 2023.09.22 09:5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더 쇼! 신라하다'가 신라 문화의 전통성과 역동적인 현대 예술의 즐거움을 담아낸 작품이 될지 주목된다. 

신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 뮤지컬 '더 쇼!-신라하다'가 10월 21일 개막한다. 

'더 쇼!-신라하다'는 2023년 한국 댄스팀 리더인 김처영이 세계대회를 앞두고 팀원들과 불화를 겪던 중 통일신라(9세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조화로움을 배워 하나가 되는 과정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통음악과 힙합,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 기존의 정형화된 뮤지컬에서 벗어나 전통 음악과 현대 K-POP의 조화를 선보인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최한 2023 신라문화기반 창작뮤지컬 지원사업에 선정작이다. 경주가 조용하고 단정한 천년고도의 아름다운 역사 도시 이미지를 넘어 찬란한 상상력과 역동성을 지닌 글로벌 문화 예술 도시로 도약하는 시작점이 될 콘텐츠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협력 연출을 맡았던 박준영이 연출한다. 김동완, 유권, 세용, 낸시, 박소현 등이 출연한다.



1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한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인트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 '춤을 출 때' 등 무대를 선보였다.

김성조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렇게 훌륭한 작품과 배우들이 경주에 온다는 것에 대해 반갑고 환영한다. 경주뿐만 아니라 지방에 살면서 이렇게 훌륭한 예술 작품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늘 그래왔듯이 지금도 균형 발전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예술 분야가 가장 균형 발전이 시급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이곳에서 작품을 보면서 '더 쇼! 신라하다'가 경주에 왔는데도 이 작품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우리 관광공사의 책임이 매우 크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지방에서도 공연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성조 사장은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2023 신라문화기반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더 쇼! 신라하다'를 선정한 이유로 "뭔가 잘 안 풀렸을 때 신라에 가서 답을 구했다는 대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을 스토리 내에 훌륭하게 조화롭게 섞은 부분이 마음이 들었다. 스토리 진행이 탄탄하고 결점이 없어 흥행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철우 프로듀서는 "최선을 다해 재밌게 만들겠다. 누가 봐도 즐겁게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연을 보고 자다 일어나거나 늦게 들어오거나 외부인이어도 이해될 만큼 스토리가 단순한데 여기에 퍼포먼스로 재미를 줄 것이다. 지금도 그 시대에도 꿈을 찾는 사람이 있다.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신애 작곡가는 "작품을 의뢰받을 때 힙하게 써달라, 재미있고 유쾌한 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힙한 게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힙한 장소와 음악, 사람들을 봤을 때 레트로한 옛것에서 자기만에 색을 입혀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것이더라. '더 쇼! 신라하다'도 신라의 옛 음악들, 전통 음악과 요즘 음악들, 여러 힙합 장르를 조화롭게 리믹스해서 만들면 어떨지 했다"라고 짚었다.

박 작곡가는 "신라와 현대를 오고 갈 때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을 분리해서 작업할까 생각했는데 아예 우리 장르로 새롭게 만들면 어떨지 해서 리믹스했다. 비트가 힙하면 멜로디는 한국적으로 하는 등 융합적으로 작업했다"라며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채현원 안무감독은 "대한민국 젊은 층에서 가장 핫한 예술적 콘텐츠는 춤인 것 같다. 조심스럽지만 뮤지컬도 아주 중요한 요소인 춤이 뒤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춤을 사랑하고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재밌게 봤다는 만족감이 들도록 만들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채현원 안무감독은 "뮤지컬과 K팝, 힙합이 질감이 다를 수 있는데 이제까지 연구하고 경험한 것을 다 사용해 새로운 맛을 내보려고 한다. 주인공들이 멋진 K팝 아티스트인데 갑자기 한국 무용을 요청하면 이상할 거다. 그래서 그것보다는 배우들이 잘하는 춤, 멋진 퍼포먼스들을 잘 융합하면 숏폼 콘텐츠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재밌는 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리트 댄서 출신이라는 채 감독은 "뮤지컬의 스토리를 만드는 안무가가 원래는 스트리트 댄스를 열정적으로 한 사람인 게 중요한 포인트다. 멋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드라마를 보여주고 여기에 스트리트 댄스와 영상과의 인터렉션을 더한다. 기대해 줘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이네임 세용과 블락비 유권이 주인공 처영 역을 맡았다.

세용은 "아이돌의 대선배님과 뮤지컬의 대선배님이 있는 무대에 함께 설 수 있어 영광이다. 멋지게 잘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처영이 뮤지컬을 이끄는 역할이어서 많이 부담된다. 쇼 형식의 뮤지컬이다 보니 이 친구가 변해가는 모습을 춤과 노래로 표현할 수 있다. 변해가는 감정과 상황을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팀에서도 춤을 맡고 있는데 완벽주의 성향이 비슷하더라. 아직은 글로 만든 처용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지만 공연 전까지 친해져서 좋은 처용을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이 고향이어서 경주에 자주 가봤다. 지방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된다는 말에 감동받았다. 경상도 사람으로서 공연을 흥행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새로 찾아가는 꿈을 그린 뮤지컬로서 흥행을 선도할 수 있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감히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 쇼!-신라하다'의 예술 감독이자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와 신화 김동완이 밀본을 연기한다.

남경주는 "열심히 땀 흘리며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오늘을 계기로 더 땀을 흘리며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남경주는 김동완과 같은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몇 살이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나이 차이가 나긴 한다. 김동완은 처영(유권, 세용)과 나이 갭이 없어 자연스럽게 소통되는데 나는 연습실에 가면 선생님이라며 멀게 대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밀본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세계관이 좋은 법사다. 나이 차이와는 무관한 인물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은 깨달음의 척도가 아니다. 나이가 어려도 땀 흘리고 노력해서 본질에 접근하면 충분히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된다. 끝없는 욕망 때문에 물욕, 명예만 바라면서 점점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실존적 존재가 되라고 끌어 주는 인물이다. 앞으로 힘을 빼고 자신으로 실존하는 인물, 유연한 밀본으로 구축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완은 "경주에 상주하면서 남경주 선배님과 신경주 KTX 역을 통해 자주 왕래하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완은 "말은 이렇게 하시지만 선생님 칭호를 받는 선배님 중에서는 가장 형 같다. 예술과 연기, 노래에 대해 순수하게 접근한다. 대학교 선배를 만난 것 같고 나까지 어려지는 기분이 들어 나이 차이를 전혀 못 느꼈다. 선배님이 느꼈다고 하니 조심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만 문화 예술이 집중된 게 안타까웠다. 많은 분들이 서울에서 문화를 소비하지만 문화 소비 욕구는 전국 팔도에 다 있다. 남경주 선배님이 지방분들이 서울로 오는 게 번거로웠을 텐데 그분들이 즐기실 수 있게, 지역에 있는 예술가를 찾을 수 있게 하자고 말해주셔서 좋았고 기다리던 기회였다. 경주에서 시행할 수 있게 돼 박수쳐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옆 나라를 보면 예술인과 예술 활동에 대해 애를 쓰고 지키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방의 인구 소멸과 더불어 문화까지 소멸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에 감사하게 참여하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룹 모모랜드 출신 낸시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린지, 뮤지컬 ‘완득이’의 박소현이 이채린(승만 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린지는 "단언컨대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공연이 탄생할 것 같아 나도 기대된다. 경주에 와서 재밌게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린지는 "채린은 댄스팀 크루 단원이고 정의롭고 평화주의의 인물이다. 승만 공주는 역사적으로 실존한 인물이다. 선덕여왕의 사촌동생이고 훗날 삼국통일의 단단한 기반을 맺게 해준 인물이다. 채린과 승만공주는 다른 캐릭터다. 승만 공주는 역사적인 인물이니 존엄하고 단단하게 무게감 있게 하려고 한다. 채린은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인물이어서 이질감 없이 편안하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연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낸시는 "뮤지컬을 처음 도전하는데 이렇게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해 영광스럽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고 재밌는 요소가 많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채린과 승만 공주는 1인 2역이다. 첫 도전인 만큼 재밌게 시작했다. 현재와 과거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첫 뮤지컬인 만큼 설레고 긴장되고 떨리면서 연습을 시작한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열정적으로 같이 도와주시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다. 모든 분들이 매일 조언을 해준다. 아이돌로 무대에 서다 뮤지컬은 처음인데 선배님들이 리드미컬하고 자신있게 노래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주셨다"라며 고마워했다.

'더 쇼! 신라하다'는 10월 19일부터 12월 6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42회 공연한다.

사진= 경북관광공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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