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15
스포츠

이광연 vs 김정훈 vs 민성준…역대 최초 3연패 이끌 수문장 경쟁 구도는?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19 15:0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골키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역대 19번째 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약 3주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다. 본래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올해 열리게 됐다.

축구 종목은 대회 개막일보다 앞서 진행된다. 19일 오후 5시 베트남-몽골, 방글라데시-미얀마, 바레인-태국, 북한-대만전을 시작으로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역대 최초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가 금메달 50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내걸은 만큼, 지난 2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역대 대회에서 축구 종목 2연패를 기록한 건 대만(1954·1958), 미얀마(1966·1970), 이란(1998·2002), 대한민국(2014·2018) 4개국 뿐이다. 황선홍호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역대 최초 3연패를 기록한 국가가 된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을 비롯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헨트) 등 해외파와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 K리그를 대표하는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 등 호화 멤버로 이뤄져 금메달을 향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필수다. 하지만 필드 플레이어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골키퍼다.

빠듯한 일정 탓에 필드 플레이어들은 적절한 로테이션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골키퍼의 경우 골문을 굳게 걸어 잠가야 하는 포지션 특성상 1순위 골키퍼가 대부분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보니 경쟁이 뜨겁다.

황선홍 감독은 골키퍼 포지션에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을 선발했다. 3명 모두 소속팀에서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 받았다.

1999년생인 이광연은 지난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이다. 이번 시즌 강원 소속으로 13경기에 나서며 준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정훈은 25경기에 출전해 주전 골키퍼로서 입지를 다졌다. 민성준은 5경기 밖에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황선홍호 출범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셋 중 가장 앞서 있는 건 이광연이다. 이광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에서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본선엔 함께하지 못했으나 올해 소집 훈련에 계속 발탁됐고, 지난 6월 중국 원정에서 중국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황선홍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단연 대표팀 NO.1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경기 감각이나 경기력을 고려하면 김정훈도 빼놓을 수 없다. 김정훈 역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무엇보다 앞서 말했듯 전북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김정훈은 25경기에 출전해 단 22실점만 내주며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불안한 경기력에 흔들렸던 전북도 6위에 올라 파이널A(상위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감각이나 경기력으로나 3명 중 가장 앞서 있다.




민성준은 이광연이나 김정훈과 비교했을 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주전 자리를 내줬던 고동민을 제치고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포함돼 최종 승자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3월부터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굳건한 신뢰를 쌓았다.

대표팀은 에이스 이강인 없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부재로 공겨진 파괴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표팀 뒷문을 든든히 지킬 골키퍼가 누가 될지 쿠웨이트전에 많은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