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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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 약속은 어디로?…'피라미드 게임'→'이재', 민폐 촬영 논란만 지속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9.19 08: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쯤 되면 학습곡선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방송계에서의 민폐 촬영 논란으로 인해 제작진이 사과를 하는 상황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감독 박소연) 측이 촬영 민폐를 저질렀다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저번 주도 등굣길 인도를 막고 촬영했는데 오늘 또 이런 일이 생겼다. 드라마 촬영한다고 아이들 등굣길에 영상장비를 올려놨다"라며 "촬영하면서 누구 한명 나와 안전 지도를 하는 사람도 없었다. 인도, 자전거도로까지 다 막고 아이들은 찻길로 걸어 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등굣길에 이게 무슨 일이냐. 촬영을 굳이 아이들 등교 시간에 해야 하는 건지 화가난다. 등교 시간은 피해서 아이들이 인도로 걸어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18일 오후 '피라미드 게임' 제작진은 "지난 주 촬영 장소에서 보행에 불편을 드렸음을 확인했다.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민폐 촬영이 한 두번 벌어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0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팀의 촬영 민폐가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작성자는 산모인 아내가 하혈을 해 병원을 찾았는데, 본관에 들어가려 하자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제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길은 두 개인데 하나는 모니터랑 스태프들 쫙 깔려있고 한쪽은 못 지나다니게 통제를 했다"며 "맘이 급해 죽겠고 스태프는 뛰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뭣 같은 표정으로 가는 길 막으면서 말하길래 '그게 내 알 바냐'라고 했더니 표정 일그러져서 뭐라 하려 하는 거 같길래 '여기가 사람 살리는데 지 너희들 촬영이 문제냐'라고 사자후 한번 질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병원 측 관계자는 "보안팀 확인 결과 해당 글처럼 소리를 치신 분은 없었다고 한다. (작성자로 유추되는 분도) 잠깐 기다리다가 올라가셨다고 한다"며 "촬영할 때 전체를 촬영 시간 내내 막고 있는 경우는 없고 환자가 최우선이다. 환자와 보호자 분들이 출입할 수 있게 해드리고 촬영이 있어도 조용히 들어가도 된다고 한다. 막은 적이 없고 촬영이나 출입 확인하면서 잠깐 시간이 소요가 되는 경우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병원이 통제되었다는 점을 인정했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은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5월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측 스태프의 막말 논란이 불어진 바 있다.

당시 한 커뮤니티에는 B씨가 한 외국인의 요청으로 사진을 찍어주던 중 '이재, 곧 죽습니다' 측 스태프로부터 상황 설명도 해주지 않은 채 막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글이 올아왔다.

이에 '이제, 곧 죽습니다'의 제작사 SLL은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채널A '하트시그널4' 등이 민폐 촬영 논란에 입장을 밝히고 사과한 바 있다.

제작진 측의 민폐 촬영 논란이 불거진 게 올해에만 벌써 10차례가 넘는다. 이들은 모두 '재발 방지 노력'에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논란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상황이다.

과연 이번에 '피라미드 게임' 측이 밝힌 것처럼, 이러한 민폐 촬영이 재발하지 않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티빙,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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