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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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남편 "이혼해 XX"→아내 "X라이"...오은영 "수위 심각"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9.19 08:1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오은영이 역대급 갈등 부부의 등장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각자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 재혼으로 만나 결혼 16년 차를 맞은 '답정너 부부'가 등장해 결혼 생활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남편과 아내는 경제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가게를 몇 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저축은 커녕 마이너스만 보고 있다는 것. 이에 남편은 아내에게서 경제권을 달라고 하고, 아내는 그럴 수 없다는 같은 입장만 반복했다. 특히 남편은 빚이 없다고 했던 아내에게 빚이 2500만원이 있었고, 이후로 아내의 카드 명세서를 전부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 빚은 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했다.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지만, 같은 쟁점으로 계속해서 두 사람은 싸우고 있었다. 과거 카드값 이야기가 나오자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은 듣지 않고 각자의 입장만 내뱉었고, 도돌이표 싸움에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다. 격한 싸움의 끝은 '이혼'이야기였다. 남편은 아내를 향해 "이혼해 XX"이라고 욕을 하면서 집을 나갔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뒷모습에 대고 "또라이가 어디 가겠냐"면서 똑같이 독설을 내뱉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예전에는 남편과 싸우면 울기만 했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적으로 병이 드는 것 같았다. '이렇게 살아봐야 알아주지도 않는데'라는 생각에 제 이야기를 하게됐다. 너무 답답하니까 화병이 나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남편 역시 "아내와 안 싸우고 싶다. 화목한 가정을 원한다. 제 부모님이 저희처럼 엄청 싸웠었다. 어머니가 금전적 문제를 일으키고, 아버지가 끝까지 추궁하는 모습을 지켜봤었다. 그런데 제가 그 삶을 똑같이 살고 있다는 것이 서글프고, 답답하다. 풍족하지는 못해도 편하게 살고싶은데, 경제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없다"고 힘들어했다. 



두 사람의 갈등 상황을 본 오은영은 "너무 안타깝다. 가정의 위기 수위가 너무 높아서 걱정이 된다. 두분이 대화를 시작하면 늘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니까, 두 분도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두려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생활 공간도 분리를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남편은 돈이 정말 중요한 분이고, 아내는 남편의 무시가 힘드신 것 같다. 남편은 걱정되고 불안하면 화를 내는 것으로 표현을 하시는 것 같다. 걱정을 말로 표현을 못 하시는거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나를 못 믿는다'고 느끼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내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한거다. 아내도 남편에게 경제권을 넘기는 것이 뭐 그렇게 어렵겠냐. 그런데 못하는 이유는 날 믿지 못하는 것이 억울한거다. '억울해서라도 경제권을 못 내놓겠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했다. 

이에 아내 역시도 오은영의 말에 공감하면서 "경제권을 주면 남편이 밖에 나가서 나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진짜로 돈을 막 쓰고 돌아다니는 그런 여자가 되는거다. 그게 너무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경제권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보이는 두 사람에 오은영은 "공동으로 하시길 권한다. 식당과 관련된 결제 카드는 아내가, 살림과 관련된 결제를 하는 카드는 남편이 주도적으로 관리를 하면 어떨까 싶다. 그렇게 서로 노력을 했는데도 서로의 간극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해봐야한다. 이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부부의 기능을 상실하고 서로가 파괴적으로 느낄 정도의 결혼 생활이라면 서로를 위해, 아이를 위해서 신중하게 고려해볼 문제"라고 조언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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