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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또 토트넘 저격?…"UCL 우승 후보와 16강 목표인 팀, 차이가 많아"

기사입력 2023.09.10 19: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또 다시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깎아내리는 듯한 인터뷰를 하면서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케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뮌헨 이적 후 영국 언론과 첫 인터뷰를 가진 케인은 자신이 왜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했는지를 설명했다.

케인은 "트로피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당연히 트로피를 얻고 싶지만 그게 내가 뮌헨으로 간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라며 "궁극적으로 향상을 원한다면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라며 "난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느꼈지만 이제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에 도착한 직후 느꼈던 심정에 대한 질문엔 "바이에른 뮌헨에 온 이후 내가 가장 많이 느꼈던 건 부담감이었다. 이는 단지 승리를 원하는 걸 넘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9월 A매치 일정을 소화 중인 케인은 모든 일정이 끝나면 소속팀으로 돌아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된다. 뮌헨은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뮌헨 소속으로 치르는 첫 챔피언스리그에 대해 케인은 "우린 아직 챔피언스리그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는 또 다른 부담이며, 내가 큰 무대에서 더 나아지고, 더 높은 수준에서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것과 단지 조별리그 통과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 사이엔 많은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의 인터뷰는 또다시 토트넘 팬들을 들끓게 했다. 케인의 주장대로라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인 클럽인 셈이다. 물론 토트넘은 뮌헨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우승권에서 먼 클럽이지만,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무려 19년간 몸담은 토트넘을 깎아내리는 듯한 인터뷰는 토트넘 팬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또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성적엔 케인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AC밀란을 만나 탈락했는데, 케인은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 1, 2차전을 포함해 8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1골 2도움만 기록했다.

심지어 유일하게 넣은 1골도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넣은 득점인데다, 부진한 활약으로 비난받고 있는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의 챔피언스리그 득점(6경기 2골)보다 적어 빈축을 샀다.

이미 토트넘이 '위닝 멘털리티'가 부족하다고 주장해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한 케인은 또 한 번 토트넘을 비하하는 듯한 인터뷰를 하면서 팬들을 자극했다.





케인은 지난 9일 폴란드 브로츠와프 타르친스키 아레나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에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대표팀 동료들 우승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케인은 "경쟁자로서, 동료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반면 난 이를 집에 앉아서 볼 때 한 편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물론 난 그들이 잘하길 바란다. 카일 워커와 동료들이 내가 뛰지 않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내 한 편으로는 나도 그 경험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본 대표팀 다른 동료들을 보면 질투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가진 트로피들을 얻기 위해 나를 동기부여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라고 밝혔다. 

또 케인은 뮌헨에서의 '위닝 멘털리티'가 주는 압박감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토트넘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압박감이 있다"라며 "물론 토트넘에서도 우승을 원했다. 하지만 몇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고 해서 토트넘에선 그것이 재앙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뮌헨에선 매 경기 이겨야 한다. 우린 첫 2경기를 4-0, 3-1로 이겼지만, 여전히 플레이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것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가 되는 방식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고 다양한 감정들을 즐기고 있다. 내가 이적하길 원했던 이유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우승을 원한 케인은 2004년부터 함께한 토트넘을 떠나 지난 8월 12일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독일과 영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최대 1억 2000만 파운드(약 20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팬들은 핵심 선수이자 살아있는 레전드인 케인이 떠난다는 사실에 슬퍼했지만 그동안 팀을 위해 많은 골을 터트렸고, 막대한 이적료를 남겼기에 케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연달아 토트넘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통해 전 소속팀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토트넘 팬들이 등을 돌리게끔 만들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에서 케인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려가 전방에 올린 장거리 크로스로 카일 워커가 골을 넣은 것을 들어 "실력은 확실한 케인이 맞는 말 했다"는 견해도 10일 들어 대두되는 중이다. 


사진=AP, 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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