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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활약' 문성주 향한 사령탑의 조언… "숫자를 보지 마라"

기사입력 2023.09.09 09:4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숫자를 보지 말라고 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경기 전후로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경기 도중에도 선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만큼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또 팀이 잘 되길 바라는 게 사령탑의 마음이다.

최근에 염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외야수 문성주였다. 올해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문성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가 하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특히 문성주는 시즌 내내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이달 들어 19타수 4안타 타율 0.211로 주춤했다. 3할 이상이었던 시즌 타율도 0.299(9일 기준)로 내려온 상태다.



사령탑은 타율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문성주에게 첫 번째로 얘기한 건 숫자를 보지 말라고 했다. 선수들은 숫자를 보게 돼 있는데, 타율이 2할9푼이라고 해서 연봉이 안 오르는 게 아니지 않나. 거기에 얽매이다 보면 3할을 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내 것을 하다 보면 3할을 치는 것이고, 2할8푼을 치더라고 내가 할 일 다했다는 마음을 먹어야 3할을 기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게 곧 '멘털 싸움이다'"라며 "공을 계속 쫓아다니면서 자신도 모르게 슬럼프가 온다. 숫자를 버려야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정상적으로 할 수 있고, 목표한 수치를 달성할 수 있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LG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보다는 많은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이는 팀 중 하나다. 뒤에서 받쳐줄 선수가 충분하고, 선수 입장에서는 성적을 떠나서 자신의 몫만 다해도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사령탑의 조언 이후 선수의 마음이 편해졌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 문성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2타수 2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12-2 대승에 기여했다. 문성주는 여전히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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