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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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나 이동규 "가난으로 母와 7년 떨어져, 입양 갈 뻔했다" (짠당포)[종합]

기사입력 2023.09.05 23:59 / 기사수정 2023.09.05 23:5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포르테나 이동규가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5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서는 '팬텀싱어4'의 주역이자 월드클래스 음악인 김문정, 손혜수, 포르테나 이동규, 리베란테 김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팬텀싱어'의 심사위원 손혜수는 이동규와 알고 지낸 지 30년이 된 사이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그는 "10년 전에도 작품을 같이 했고, 친형이 저랑 친구"라며 "동규가 '팬텀싱어4'에 나오는 건 모르고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공정성이 중요하지 않나. 한 번 지나가면서 '잘하고 있어'라고 말한 게 전부였다"고 털어놨다. 

김동규는 어린 시절 유복했지만 중학교 시절 가세가 기울며 어렵게 성악 공부를 마쳤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 쪽이 좀 잘 사셨다. 초등학교 때 기사가 있을 정도로 금수저셨는데 제가 중학교 때 폭삭 망하셨다. 당시 캐나다 조기 유학이 유행이었는데 귀국을 고민할 정도였다. 어머니가 단칸방에 사셔서 돌아가도 있을 곳이 없었다. 그때부터 캐나다에서 접시를 닦고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망하시기 전에 엄마가 한 번 캐나다에 오신 적이 있었다. 당시 폐에 물이 많이 차서 죽을 뻔했다. 수술하고 눈을 떴는데 엄마가 손을 잡고 울고 계셨다. 그때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집안 사정 때문에 고1때 이후로 7년을 못 뵀다. 다시 만난 게 일본에 있는 페스티벌 초청을 받았을 때였다. 100불을 더하면 한국을 거쳐서 올 수 있다고 했다. 어머니는 제가 너무 커서 오니까 못 알아보셨다. 저를 보고 계속 우셨다"고 회상했다.



김동규는 "그렇지만 엄마를 원망한 적은 절대 없다. 화장실도 없는 단칸방에 사셔서 되려 내가 성공해야겠다 생각했다. 엄마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어머니 서포트해 드리고 빚도 갚고 제 생활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형편에 유학시절 입양을 갈 뻔한 적도 있었다는 김동규는 "대학교에서 저를 맡은 교수님이 제 유일한 어른이었다. 오디션을 가면 돈도 대주셨다. 그분이 자녀분이 없으셔서 '내가 너를 입양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어머니와 상의했는데 어머니도 그게 편하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나이가 너무 차서 입양이 안 되는 나이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은인이었던 교수님의 근황에 대해 김동규는 "안타깝게 제가 졸업하고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때 다른 도시에 있었는데 가족들이 밴쿠버에 언제 오냐고 했다. 돈이 많은 상태가 아니라 공연이 11월에 있다 했더니 그때ㄱ까지 추모회를 미뤄주셨다. 가족들하고 아직도 연락한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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