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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해설 데뷔, 식빵만 안 구우면 돼" (KBS 항저우아시안게임)[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01 1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구 선수 김연경이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소감을 밝힌 가운데 야구 해설 위원 박용택이 김연경을 격려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린다.  45개국이 참가하며,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치러진다. 

한국은 39개 종목(58개 세부종목)에 선수단 1140명을 파견한다. 역대 최대 규모이며 종합 3위(금메달 45∼50개)를 목표로 잡았다. 선수단은 9월 12일 결단식을 하고, 20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야구 선수 출신 박찬호, 박용택, 축구 선수 출신 이영표, 배구 선수 김연경, 골프 선수 출신 최나연, 농구 선수 출신 양동근이 KBS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으로 발탁됐다.

그 중 김연경은 첫 해설에 도전한다. 2012 런던, 2020 도쿄올림픽 4강 주역이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에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여자배구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펼쳐진다. 한국은 베트남, 네팔과 나란히 조별예선 C조에 편성됐다.



1일 진행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연경은 "지금 이 유니폼과 상황이 어색하다.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레이기도 하는데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잘 모르겠다. 조금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직설적인 이야기는 안 하려고 한다. 걱정이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데 처음이어서 조언을 구해 잘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한유미, 김수지 등 절친들의 반응도 전했다.

김연경은 "처음에는 운동이나 하지, 무슨 해설이냐고 하더라.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같이 시합도 가고 경기도 지켜봤는데 옆에서 응원하고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KBS 해설위원을 하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금은동메달을 가지고 있어서 현장에서 경험을 얘기하고 중요한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후배 선수들에게는 "남녀 배구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아시안게임, 중요할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로 많은 분들이 믿는다. 믿음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했으면 좋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배구 대표팀의 최종 성적으로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 준결승까지 안착하면 분위기를 봐서 올라갈 수 있지 않나 한다"라며 남자 배구는 금메달, 여자 배구 은메달을 예상했다.



김연경은 "기대를 많이 받고 있어 잘해야 한다. 철학자 이영표 위원님과 친하게 지내야 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큰일났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직 현역이어서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너나 잘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박용택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많은 분들이 김연경 선수가 어떤 이미지인지 알고 있어 그런 걸 기대하지 않을 것 같다. 솔직히 식빵만 안 구우시면 된다. 솔직한 얘기를 너무 듣고 싶다. 내가 아는 김연경이라면 어떤 얘기할까 궁금할거 같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연경은 함께 자리한 야구 해설위원 박찬호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박용대 위원님과 이영표 위원님 빼고는 다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내가 일본에 있을 때 김연경 선수가 당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었는데 그때 찾아와 응원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식사도 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 김연경 선수와 나는 눈높이가 같다. 서로 주고 받는 대화가 길었다"라고 떠올렸다.

김연경은 "그때도 좋은 말을 혼자 많이 해주셨다. 식사 자리를 했는데 계속 혼자 이야기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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