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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빅4', 윔블던 4강에서 만날 확률은?

기사입력 2011.06.27 06:36 / 기사수정 2011.06.27 06: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시대 남자 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빅4'가 '2011 윔블던 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시작된 올 시즌 윔블던은 현재까지 3회전을 마쳤다. 남녀부 모두 16강 진출자가 결정된 상황이고 금주 준결승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번 달 초에 막을 내린 '2011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4강에 진출했다.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은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4위)를 준결승전에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41연승을 구가 중이던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는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페더러는 조코비치를 꺾은 기세를 몰아 개인 통산 프랑스 오픈 두 번째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흙신' 나달의 벽은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붉은 빛의 앙투카코트에서 진행된 '빅4'의 최종 승자는 나달이 차지했다.

천연 잔디에서 열리는 윔블던은 상황이 다르다.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6번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세운 역대 최다인 윔블던 7회 우승에 단  한 번의 우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윔블던에서 3번 시드를 받은 페더러는 16강전에서 미카일 유즈니(29, 러시아, 세계랭킹 17위)와 맞붙는다. 나달과 조코비치와 비교해 페더러의 대진 운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그 누구보다 유리하다.



페더러는 유즈니와 10번 경기를 펼쳐 모두 승리했다. 8강에서 만날 다비드 페러(29, 스페인, 세계랭킹 6위)와의 상대전적도 11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페러의 16강전 상대인 조 윌프리도 송가(26, 프랑스, 세계랭킹 19위)와의 상대전적은 4승 1패다.

페더러는 지난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클레이코트의 황제'인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이번 윔블던의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윔블던에서만 6번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빅4'중 천연 잔디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1번 시드를 받은 나달은 16강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나달은 상대전적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후안 마틴 델포트로(23, 아르헨티나, 세계랭킹 21위)와 맞붙는다. 델포트로는 최근 슬럼프에 빠졌지만 지난 2009년 나달을 상대로 3번 이긴 경험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나달은 3회전에서 질 뭘러(룩셈부르크)를 3-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1,2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 프랑스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모든 경기를 힘겹게 처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에 올라있는 델포트로와의 승부가 준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박 조코비치는 16강전에서 미카엘 로드라(35, 프랑스, 세계랭킹 35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2승 1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10년 마스터스에서 0-2로 덜미를 잡힌 안좋은 추억이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8세 테니스 신동'도 조코비치가 주의해야할 복병이다. 버나드 토미치(18, 호주, 세계랭킹 158위)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5위 로빈 소더링(27, 스웨덴, 세계랭킹 5위)을 3-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진행은 토미치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1세트는 단 한경기만 내주고 따냈던 토미치는 3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소더링을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토미치가 16강전에서 자비에 마리세(30, 벨기에, 세계랭킹 42위)를 이기게 되면 조코비치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테니스 신동'인 토미치와 '무결점' 조코비치의 대결이 성사되면 이번 윔블던 경기 중,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는 16강전에서 리샤르 가스케(25, 프랑스, 세계랭킹 13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머레이와 가스케의 상대전적인 2승 2패다. 영국선수로는 75년 만에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노리고 있는 머레이는 가스케와의 경기가 최대 고비다.

26일 휴식일 가진 윔블던은 27일 남녀단식 16강전을 시작으로 다시 열전에 들어간다.



[사진 =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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