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27 13:54 / 기사수정 2011.06.28 09:54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요즘, 한국 프로야구의 대세는 단연 한화가 되어가고 있다. '야왕' 한대화 감독부터 복귀하자마자 홈런포를 시원하게 선사하는 가르시아까지 한화는 올 시즌 최고의 흥행 아이콘이 되고 있다.
감독과 선수만 주목을 받는 것이 아니다. 한화에게는 '응원'이라는 또다른 자부심이 있다. "이글스의 안방마님"을 노래하는 신경현의 응원가는 야구팬들이 대부분 알고 있고, "최강한화"를 강렬하게 외치는 '육성응원'은 다른 구단을 압도한다.
한화에게는 한 가지 자랑거리가 더 있다. 바로 '여고생 치어리더'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금보아가 있다. 그녀의 발랄하고 열정적인 응원은 한화 남성 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한밭야구장의 인기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녀를 만나봤다.
최근 한화가 잘 나간다는 덕담을 건네니 "선수들이 잘 하니까 저도 너무너무 야구가 재밌어요"라고 활짝 웃는다. "사실 야구를 많이는 몰라요. 하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지식과 승패는 당연히 알죠. 선수단 분위기에 따라 팬 여러분의 표정도 달라지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그녀는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에, 그리고 한화에 합류했다. "솔직히 어색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지난 해까지 농구장에서 치어리딩을 했는데 새로운 무대에 선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되는 것도 있어요"
"이번 시즌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쭉쭉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내친 김에 우승까지!"를 외치는 그녀는 새내기답지 않게 벌써 한화의 매력에 푹 빠진 모양이다.
사실 야구 팬들에게는 올 시즌 첫 선을 보였지만 알고보면 꽤 유명인사다. 한 방송사에서는 그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다룬 적 있다. "아, 그거 보셨어요(웃음)? 사실 그 방송이 나간 덕분에 야구장에서도 적응을 빨리 했어요. 팬 여러분들이 먼저 알아봐주시니 마음이 편해졌죠"
그래도 여고생이라는 수식어는 그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지만 오히려 '굴레'가 되기도 한다. "저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하지만,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나이이기 때문에 마음껏 하지 못한다는 괴로움이 있어요"
"그래도 학교 선생님을 비롯해 (치어리더) 언니들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잘 하고 있어요. 담임 선생님은 경기 스케줄에 학교 일정을 많이 조정해주시고 언니들은 시험 기간이 되면 일부러 저를 경기 스케줄에서 제외시켜요. 공부 열심히 하라는 뜻이죠(웃음)"
금보아는 올해 수능을 봐야하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마침 학교 이야기가 나온 김에 수능과 대학에 대한 생각도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아… 아직 모르겠어요. 대학 역시 분명히 가야하고 수능도 봐야하지만 공부를 잘 안해서(웃음) 요즘 걱정이에요" 이럴 때는 영락없는 여고생이다.
수능을 15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보다는 일에 열정을 쏟는 금보아, 만일 그녀의 부모님이었다면 많이 속상했을 법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달랐다. "부모님이요? 크게 걱정하시는 편은 아니세요"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부모님은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딸의 끼를 알아보시고 어릴 적부터 무용학원, 연기학원 등 하고싶다고 하는 것은 다 보내주셨어요. 그 와중에 치어리더가 되니까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주셨어요"
때로는 프로다운 치어리더의 모습을, 때로는 순수하고 발랄한 여고생의 모습을 금보아는 둘 다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한밭 야구장을 찾는 한화 팬들은 그녀를 아끼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한화 팬 여러분, 정말 아껴주셔서 감사드려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예뻐해 주시고 지켜봐주세요!"라고 외치는 금보아, 아직 그녀는 더 많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에 그녀는 더욱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사진 = 금보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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