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스타 부부들이 각방, 각집 생활을 한다고 솔직하게 밝혀 이목을 모은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부부 예능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결혼 생활 일상이 공개되고 있다. 솔직하게 밝힌 스타 부부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하며 기존 인식을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28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서는 '엘리트 부부' 조우종과 정다은이 각방 생활을 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조우종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며 3평 남짓한 쪽방 분위기의 방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 집에 생활을 하는 줄 알았던 이들은 각방 생활 중이었다.
MC들은 조우종의 집을 두고 고시원 같다고 입을 모았지만 좁은 방을 벗어나니 거실이 나왔고 현관으로 직진하면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정다은 전용 안방이 나왔다.
조우종 "제 소유의 집은 맞는데 왠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거기까지가 제 땅인 것 같기도 하고 넘어가면 죄 짓는 것 같기도 하고"라며 정다은이 잠귀가 밝아서 최대한 방해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각방 살이의 이유를 밝혔다. 사이가 좋지 않아서가 아닌, 아내를 위한 배려였던 것.
박솔미, 한재석 부부 또한 각방 생활을 한다고 밝혔다. 박솔미는 결혼부터 현재까지 각방을 쓰고 있다고 밝히며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했고, 남편이 지나가기만 해도 입덧을 했다. 너무 심하게 해서 함께 있을 수 없었다"며 각방 이유를 전했다.
이어 "둘째도 바로 임신했다. 결혼하고 3~4년 각방을 쓴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각집살이를 고백한 부부들도 눈길을 끈다.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는 결혼 29년차에 매일 싸우다가 가집 살이를 하면서 사이가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옛날에는 남편만 보면 짜증 나고 화가 났는데 떨어져 살다가 이번에 만나니 남편이 예뻐보이더라"고 설명했다.
한채아는 MBN '쉬는부부'에서 남편 차세찌와의 각방설을 언급하며 "아이와 자다 보니 남편에게 나가서 자라고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연을 보고 저도 미안해지더라. 저런 마음이었을까 생각하게 됐는데, 아직 합치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염경환은 '동상이몽'에 출연해 "흔히들 ‘각방 쓴다’고 표현하는데 저는 지금 각 집을 쓰고 있다”라며 위층에는 자신과 장인어른이, 아래층엔 아내와 장모님, 두 아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인, 장모님까지 한집에 살다가 아이들이 크고 나니까. 첫째가 고3이 되고 나니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고, 둘째도 크니 자기 방이 필요해 방이 부족하더라"라면서 ‘각 집살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MC들은 "신선하다", "한 번도 생각을 못 해봤는데 괜찮다"라고 반응했다.
사실상 별거 상태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게 며칠 전에는 다 같이 여행을 갔다. 별거도 아닌, 별거 아닌 것도 아닌"이라고 말했다.
염경환의 장인어른은 사위와 동거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젊은 사람들은 모른다. 나이 들면 따로 떨어져서 사는 것도 괜찮다. 아마 아내도 내가 여기와 있는 걸 좋아할 거다”라며 평온한 얼굴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경환 역시 “가끔 보면 싸울 일도 없고 반갑기도 하다. 서로서로 만족하면서 위,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봉원 또한 해당 프로그램에서 “본의 아닌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며 짬뽕집 운영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천안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3대가 덕을 쌓아도 될똥말똥한 주말부부다”라며 너스레를 떤 이봉원은 “자유로운 영혼, 제 인생 즐기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라며 웃었다.
서로를 존중하며 자유와 행복을 얻은 스타 부부들의 일상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MBN, KBS 2TV, 유튜브 채널 '에스더 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