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아프리카TV가 처음으로 주최한 당구 대회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을 통해 당구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프리카TV(아프리카티비)는 지난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UMB 공식 승인 마스터스 시리즈 중 하나인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대회가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세계랭킹 13위, 그리스) 선수는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대회 기간 누적 시청자는 약 77만 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결승전이 열린 20일(일)에는 최고 동시 시청자 약 1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 스타일의 당구 대회…전통과 새로운 시도의 융합
뉴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처음으로 주최한 당구 대회에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먼저, 기존의 1대 1경기 방식이 아닌 4명이 한조를 이루어 상대 선수의 점수를 빼앗는 경기 포맷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아프리카TV는 심장박동수 장치를 이용해 경기의 주요 순간마다 선수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며 중계에 재미 요소를 더했다. 경기를 시청하는 유저들은 해당 선수의 심장박동수를 보며 "역시 긴장하고 있네", "와 이 순간에도 저 심장박동수라니", "나 지금 떨고 있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스포츠 경기장으로 운영되던 '비타500 콜로세움'의 변신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시네마틱 콘셉트 경기장'으로 대회장을 꾸며, 당구 선수들이 마치 검투사가 된 느낌을 주었다.
더불어 기존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입장 장면 및 인터뷰를 통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프리카TV는 그동안 다양한 e스포츠 대회 및 리그를 통해 입증한 제작, 운영, 스튜디오, 플랫폼 송출 등 통합 운영 능력을 스포츠 장르에서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방송이 가능한 아프리카TV, 대회에 출전한 선수도 방송 참여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중계를 맛볼 수 있는 아프리카TV만의 매력도 돋보였다. 공식 중계방송에는 당구 선수 김도경·김보건·정예성과 캐스터 김상엽·이창환 등이 참여했다. 또한 아프리카TV에서 다양한 스포츠 중계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들의 편파 중계도 진행됐다.
이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개인 방송과 공식 해설 중계방송 참여도 진행됐다. 특히 대회 첫날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선수들이 이튿날 펼쳐진 패자부활전 방송에 참여해 수준 높은 해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중 부동의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마르코 자네티(2위, 이탈리아), 토브욘 브롬달(3위, 스웨덴) 등 세계적인 선수의 해설은 당구 팬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결승전 당일에는 선수 대기실과 대회 현장 곳곳을 소개하는 사메 시돔(6위) 선수의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됐다.
또한 이번 대회는 한국어·영어·베트남어 등 총 3개 국어로 생중계됐다. 경기장 한편에 마련된 글로벌 생중계 부스에서 유명 베트남 당구 BJ MinhDienvn의 해설 방송과 최철웅 위원의 영어 해설 방송을 진행한 것. 이를 통해 아프리카TV는 글로벌 팬들에게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BJ MinhDienvn의 방송은 대회 첫날부터 약 4천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특히 무명의 베트남 선수 다오반리(124위)가 진출한 결승전이 약 1만 명의 최고 동시 시청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 기간 총 누적 시청자는 약 47만 명이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프리카TV의 엠버서더로 위촉된 MinhDienvn은 앞으로도 베트남 국적의 당구 시청 유저들을 위한 BJ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프리카TV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
아프리카TV는 지난 4월 UMB 대회 미디어 권리를 보유한 공식 마케팅 파트너사 'Five&Six'를 인수한 이후 당구 콘텐츠 및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TV는 처음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UMB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미디어와 연계된 제작·운영의 변화 외에 '월드 3쿠션 서바이벌' 최초로 여자부 대회도 유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프리카TV 이민원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당구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대회와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구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프리카TV만의 스타일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아프리카TV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