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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엔도는 리버풀서 잘할 것…클롭은 항상 놀라움 선사한다"→日 MF 리버풀 이적 분석

기사입력 2023.08.19 22:33 / 기사수정 2023.08.19 22: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번엔 리버풀로 이적한 일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를 평가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GOAL'은 19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은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로 이적하는 것에 놀랐지만 리버풀에서 빛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가르트의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를 영입했음을 발표했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디 애슬레틱' 소속 제임스 피어스 기자에 따르면, 엔도는 리버풀과 4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등번호 3번을 배정받았다. 이적료는 1620만 파운드(약 276억원)이다

1993년생으로 30세의 노련한 미드필더 엔도는 2019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 임대로 합류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이후 2020년 1월에 완전 이적에 성공해 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선수가 된 엔도는 4년 동안 133경기에 나와 15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후방 빌드업과 탈압박 능력이 뛰어난 6번 미드필더로 평가되는 엔도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장으로 선임됐지만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인 엔도가 30세임에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로 전격 이적하자 클린스만이 엔도가 리버풀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해 눈길을 끌었다.

클린스만은 인터뷰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결정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라며 "클롭 감독은 항상 놀라움을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 내가 클롭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선수를 깊이 읽어,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무엇을 플레이하고 싶은지, 팀에 어떻게 적합한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인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기술적,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를 알고 있다"라며 "그는 결정을 내릴 때, 항상 신중하게 생각한다. 클롭 감독은 엔도로부터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리버풀에서 그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낸 클린스만은 엔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엔도가 항상 선발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리더이다. 엔도는 벤치에서 나와도 리버풀을 위해 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난 클롭 감독이 뭘 하고 있는지를 보고 놀랐지만 리버풀이 영입을 고려하고, 기회를 얻게 된 건 엔도에게 큰 영광일 거다"라고 전했다.

또 "매우 매우 흥미롭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영입을 정말 잘 생각하고, 또 엔도는 리버풀에서 잘할 것이기에 놀랍지 않다"라며 클롭 감독이 엔도를 영입하기로 한 결정은 성공으로 이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엔도는 일단 19일 오후 11시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리는 본머스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벤치 대기한다.

클린스만이 엔도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그가 현역 시절에 슈투트가르트 레전드였기 때문이다. 현역 때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클린스만은 슈투트가르트 통산 186경기에 나와 94골을 터트리면서 구단 최다 득점 10위에 올라와 있다.





슈투트가르트 레전드로서 클럽 후배이자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엔도가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로 이적하자 축하하는 훈훈한 모습으로 보였지만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지난 2월부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은 임기 초반임에도 부진한 A매치 성적과 더불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요구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국내 팬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사고 있다.

클린스만은 부임 후 A매치 4경기(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 엘살바도르)에서 2무2패를 거두며 아직 첫 승 신고도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외국인 감독들 중 데뷔전 포함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사령탑은 클린스만이 유일했다.

특히 지난 6월에 열렸던 페루(0-1 패)와 엘살바도르(1-1 무)전 경기 결과가 라이벌 일본과 크게 비교되면서 일부 팬들은 벌써부터 클린스만 지도력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일본은 엘살바도르를 6-0으로 격파했고, 페루 상대로도 4-1 완승을 거뒀다.





성적 부진도 문제이지만 팬들이 가장 분노하고 있는 건 바로 '재택근무' 논란이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임에도 한국보다 미국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더 많아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태극전사 과반수를 구성하는 건 국내파 선수들이기에 팬들은 K리그 선수들을 직접 두 눈으로 분석하지 않는 클린스만 행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은 지난 6월 A매치를 앞두고는 안현범을 콕 찍어 자신이 보지 않고 뽑은 선수라고도 했다.

최근엔 미국 프로그램에 나와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분석하는 등 대표팀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계속 악평을 쌓고 있다. 

클린스만은 지난 17일 ESPN FC 동영상 채널에 패널로 출연해 지난 13일 2-2 무승부로 끝났던 토트넘과 브렌트퍼드 간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후기를 남겼다. 그 외에도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F를 평정 중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또 20일 열리는 토트넘-맨유 경기 승무패까지 예측하는 촌극을 빚었다.





한국 대표팀 부임 뒤 결과는 물론 내용과 신의성실의 자세에서도 큰 실망을 남기다보니 케인과 메시에 대한 분석에 이어 엔도까지 거론하는 그의 행태가 달갑지만은 않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리버풀 SNS, ESPN FC 화면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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