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에서 '행복축구'를 하는 리오넬 메시가 사상 최초 여덟 번째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시는 18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구단에서 진행된 2023 MLS(메이저리그사커)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 위치한 게오디스 파크에서 내쉬빌과 리그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스컵은 북중미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의 대륙 클럽대항전 성격의 대회로 미국 MLS와 멕시코 리가 MX 47개 클럽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다. 기존에 CONCACAF 챔피언스컵이 챔피언스리그 성격을 띤다면, 리그스컵은 바로 아래 하위 지역 대회 성격을 띤다.
리그스컵을 우승하면 상위 대회인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선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2, 3위 팀은 해당 대회 1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한다.
마이애미는 이미 결승에 진출해 2020시즌 창단 이래 4시즌 만에 챔피언스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역시나 메시 덕분이었다.
메시는 지난 7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침 시작된 리그스컵에서 메시는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현재 리그 최하위 팀을 리그스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리그스컵 전 경기 득점을 기록하며 6경기 9골 1도움이란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향한 건 어려웠지만, 파리에서 마이애미로 온 건 다르다. 난 행복하다"라며 "우리가 내인 결정에 행복하다. 축구뿐만 아니라 우리는 마이애미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의 환대를 즐기고 있다"라며 미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시는 마이애미에서의 성과에 대해 "우리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우리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대회가 시작한 이래로, 우리는 새 감독 그리고 나처럼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처음부터 시작했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이 대회가 변화가 시작될 대회라고 알고 있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메시는 유럽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모든 걸 다 이루고 미국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을 차지하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코파 아메리카 우승,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딸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메시는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 동안 무려 7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에서 1960년대부터 해당 연도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메시는 2009년 첫 발롱도르 수상을 시작으로 2021년, 일곱 번째 수상까지 2000년대와 2010년대, 그리고 2020년대에 걸쳐 모두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가 됐다.
메시는 자신의 월드컵 우승에 대해선 "난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여덟 번째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발롱도르 수상은 정말 크다. 하지만 절대 중요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라며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우승이었다. 난 발롱도르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발롱도르를 받더라도, 혹은 받지 못하더라도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난 축구 커리어 동안 내가 설정한 목표를 이뤘고 이제 다른 목표가 있다"라며 발롱도르보다 리그스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Reuters,AP,EPA,AFP,Getty Image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