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축구 감독 박항서, 김남일,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배우 김동준이 4인 5각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
17일 첫 방송된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이하 '손둥 동굴')에서는 박항서, 김남일, 추성훈, 김동준이 4인 5각 훈련에 성공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호칸은 직접 멤버들과 만났고, "저는 호칸이라고 한다. 퐁냐깨방에서 태어나 지금도 살고 있다. 손둥 동굴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다"라며 밝혔다.
호칸은 손둥 동굴을 발견한 사연에 대해 "1990년 어느 날 나무를 찾으러 숲에 갔다. 비가 와서 피할 곳을 찾았는데 그곳이 손둥 동굴 입구였다. 퐁냐깨방에서 많은 동굴을 봤지만 그런 동굴은 처음이었다. 국립공원이 설립되고 난 뒤에는 숲에 들어가지 못했다"라며 설명했다.
호칸은 처음 동굴을 발견하고 난 후 17년이 지난 2007년부터 영국 동굴 연구 협회와 손둥 동굴을 찾아다녔고 2년간의 노력 끝에 2009년 손둥 동굴을 다시 찾아냈다고 밝혔다.
박항서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뱀을 진짜 무서워한다. 뱀 있냐고 물어봐라"라며 부탁했고, 추성훈은 "당연히 있다"라며 확신했다. 호칸은 "산이라 뱀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라며 귀띔했고, 박항서는 "제가 뱀을 좀 무서워한다. 뱀에 대한 어떻게 좀 잘 조치를 해달라"라며 강조했다.
제작진은 "어느 분이 제일 체력이 좋을 것 같으신지"라며 질문했고, 호칸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분인 것 같다"라며 추성훈을 꼽았다. 김동준은 "제가 봐도 그렇다"라며 공감했고, 추성훈은 "내가 봐도 그렇다"라며 맞장구쳤다.
김동준은 "손둥 동굴을 처음 발견하셨으니까. 저희가 어떻게 준비를 하면 될지"라며 궁금해했고, 호칸은 "손동 동굴에 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훈련이 필요하다"라며 모래사막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멤버들은 모래사막에서 첫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특별히 훈련 조교 한 분을 보내셨다"라며 기대를 높였고, 김동준이 특별 조교로 소개됐다. 김동준은 "군대에서 조교 출신이다 보니까 형님들 모시고 조교로서 훈련을 잘 이수해야 동굴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라며 못박았다.
멤버들은 훈련을 통해 모래 지형을 미리 경험하며 팀워크를 끌어올려야 했다. 김동준은 "2인 3각 아시냐. 4명이기 때문에 4인 5각으로 지금 보시는 사구를 오른다. 한 명조차 낙오하지 않도록 훈련을 하겠다"라며 전했고, 멤버들은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멤버들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보폭을 맞추지 못하고 넘어지기까지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 김동준은 "힘들어서 포기하는 모습을 봤다면 저희들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텐데 전혀 그런 모습들을 안 보였기 때문에"라며 감격했고, 박항서는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1초도 없었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제작진은 "힘들면 포기하셔도 된다"라며 권유했고, 박항서는 "코앞에 놔두고 풀라고? 끝까지 간다"라며 거부한 바 있다.
추성훈은 "장난 아니었다. 엄청 힘들었다. '마지막까지 올라가자' 하는 자존심 같은 거. 거기서 생긴 거다. 다 승부사라"라며 소감을 공개했고, 김동준은 "'될까?' 처음에는 의심을 했던 것 같다. 어느 한 분도 빠지지 않고 너무 열정적으로. '괜히 이분들이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라"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