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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멤버' 또 사우디로?…라포르트, 알나스르행 진전→"맨시티도 '그린 라이트'"

기사입력 2023.08.16 20:30 / 기사수정 2023.08.16 21: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향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나스르가 라포르트 영입을 위해 입찰가를 개선했다"라고 보도했다. 

라포르트는 지난 2018/19 시즌 겨울 이적시장 당시 애슬레틱 빌바오에서 맨시티로 이적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큰 기대를 받았다. 라포르트는 이적 당시 안정적인 수비 빌드업과 타고난 수비 센스를 갖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으며, 빠른 주력까지 겸비해 맨시티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8/19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하며 맨시티 수비진 중심으로 자리 잡은 라포르트는 이후 더욱 발전할 것이 예상됐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라포르트는 2019/20 시즌과 2020/21 시즌 반월판 부상과 부진으로 리그에서 각각 15경기,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2021/22 시즌 다시 주전 지위를 되찾으며 33경기에 나섰지만, 2022/23 시즌 마누엘 아칸지가 합류하며 팀 계획에서 크게 배제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가 이번 여름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영입하며 라포르트의 대체자를 데려왔다.  맨시티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센터백 그바르디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지난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프치히에서 그바르디올을 영입했다는 걸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생 센터백 그바르디올은 어린 나이에도 소속팀과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면서 차세대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 될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상 그바르디올은 이번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며, 라포르트는 주전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라포르트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팀은 북런던에 위치한 두 팀과 바르셀로나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아스널과 토트넘이 라포르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스널은 맨시티가 그바르디올을 영입한 후 라포르테에게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 또한 라포르트를 영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라며 아스널과 토트넘의 관심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비교적 오랜 시간 라포르테 영입을 원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라포르트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미 라포르트와 접촉했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인 여건 때문에 맨시티가 라포르트 이적료로 원한다고 알려진 3000만 파운드(약 500억원)를 지불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가운데 유럽 스타들을 대거 영입 중인 사우디 구단 중 알나스르가 라포르트 영입에 나서며 순식간에 협상을 진전시켰다. 





로마노는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없지만, 개인 조건을 구두로 논의하고 협상이 진전됐다. 맨시티는 선수에게 그린 라이트를 보내는데 열려 있다"라며 선수가 협상에 긍정적이고, 맨시티가 라포르트의 알나스르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맨시티는 라포르트를 영입하려는 알나스르의 제안을 수락했다"라며 맨시티가 라포르트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알나스르는 이미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이번 여름 사디오 마네, 알렉스 텔레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를 데려오며 공격과 수비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보강했다. 라포르트까지 합류한다면 사우디 무대에서 손꼽히는 전력을 갖출 전망이다. 

또한 라포르트도 알나스르에서는 확실히 주전 지위가 보자되며, 앞서 이적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연봉까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포르트가 알나스르로 이적한다면 맨시티는 지난 2022/23 시즌 트레블(3관왕) 선수 중 두 번째로 사우디행을 결정짓게 된다. 앞서 마레즈는 지난 28일 맨시티를 떠나 사우디 프로리그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그는 3500만유로(약 492억원)의 이적료를 맨시티에 안겼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레즈의 이적 이후 사우디 리그에 대해 "오늘날 사우디 리그가 시장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몇 달 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처음 그곳으로 갔다. 그들은 막대한 돈으로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다. 미래에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라포르트까지 이적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망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맨시티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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