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톱가수, DJ소다 '성추행 2차 가해'에 일침 "어떤 옷 입든 개인의 자유" [엑's 이슈]

조혜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일본 가수 각트(GACKT)가 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고백한 DJ소다를 향한 2차 가해에 일침을 날렸다.

각트는 15일 자신의 계정에 "말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역시 말하지 않으면 성가시니까 길지만 읽어줘"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DJ 소다의 트윗에 따르면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옷에 문제가 있었다' 등의 코멘트가 있었다는데 어떤 신경인 거냐.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1000%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더 나쁘다"고 일침했다.

이어 각트는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그런 차림을 하고 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 같은 코멘트 아닌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면 그것도 범죄가 된다"고 했다.

또 그는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야단법석 떨지 말고 정면으로 구애해라. 같은 남자로서 우스워 보인다"며 "우리는 멋진 남자가 되어야 한다. 몇 살이 되어도"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DJ 소다(본명 황소희)는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관객에게 다가가던 중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고백해 이목을 모았다.

이와 함께 DJ소다는 "오늘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고백,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DJ소다의 노출 의상을 지적, 2차 가해가 이어졌다. DJ 소다는 14일 "내가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게 아니다. 내가 어떤 옷을 입을때 내 자신이 예뻐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오로지 자기 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또 그는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라며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 난 노출 있는 옷 입는 것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트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친한파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웹 콘텐츠를 통해 다나카(김경욱)와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DJ소다, 각트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