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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1군 뛰고 싶어"...음바페, PSG와 '2200억 보너스 포기' 합의 후 '훈련 복귀'→"판매 가능성 여전"

기사입력 2023.08.15 10:00 / 기사수정 2023.08.15 10: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1군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은 연장 계약이 아닌 막대한 보너스 포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5일(한국시간) "음바페는 PSG에서 다시 뛰고 싶었다"라고 보도했다. 

PSG와 음바페는 그간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갈등의 관계였다. 음바페가 2022/23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자, 직접 자신이 2023/24 시즌 이후 떠날 계획을 발표했고 해당 계획대로라면 PSG는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내보내야 했기에, 이번 여름 매각을 추진했다. 

음바페와 PSG는 계속해서 평행선을 걷는 듯 보였다. PSG는 강경하게 판매와 연장 계약만을 고수했다. 음바페를 영입할 때 20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했던 PSG로서는 음바페를 공짜로 놓아주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협상조차 거부하며 사우디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까지 거절했다.

결국 일본과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에서 팀 내 최고의 스타 음바페를 제외했고, 최근엔 온갖 홍보 포스터와 홈페이지에서 음바페 얼굴을 지워버리며 구단과 선수 사이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1군 훈련 제외와 선발 명단 제외 등을 예고했던 PSG는 리그 개막전인 로리앙전에서도 음바페를 명단에 올리지 않으며, 강한 압박을 고수할 것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다른 PS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행복해 보였다고 전해졌다"라며 음바페의 소식을 전했고, 그는 직접 SNS에 2군 훈련 후 즐거운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복귀는 로리앙전을 앞두고 PSG가 음바페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며 겨우 이뤄질 수 있었다. PSG는 음바페와 로리앙전을 앞두고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 후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음바페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PSG는 14일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PSG가 공개한 1군 훈련장 사진에서 음바페는 동료들과 코치들에게 격한 환영 세례를 받으며 복귀를 축하받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음바페는 아직 구단과 연장 계약이나 이적 시기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까지는 팀에서 확실히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이번 음바페의 복귀는 그가 연장 계약에 동의했기 때문이 아니라, 일부 조항을 포기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레퀴프는 "음바페가 PSG로 다시 돌아온 것은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그의 1군 복귀는 계약 연장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이것은 오랫동안 선수와 구단 사이의 균형을 이뤘으며, 지난주 둘 사이의 관계가 좋아질 당시에도 언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복귀가 계약 연장으로 당장 이뤄질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9월까지 기다리며 그가 없을 시 PSG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활용해, 엔리케 감독의 복귀 압박을 추진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뛰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는 보너스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했다"라며 이번 복귀를 위해 음바페는 자신이 유리한 상황까지 기다리지 않고, 개인 보너스까지 포함하며 복귀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포기한 것에 대해 "이번 복귀 과정에서 이뤄진 합의에는 음바페가 이번 시즌 이후 팀을 떠났을 때 PSG가 완전히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무언가를 위해 일부를 포기했을 것을 암시한다. 구단은 음바페가 PSG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신한다. 음바페는 아마도 다음 시즌 보너스의 상당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 적절한 옵션이며, 이를 통해 PSG는 최대 1억 5000만 유로(약 2191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액의 보너스를 포기하는 것이 복귀 대가였을 것이라고 점쳤다. 





음바페는 알려진 보너스 금액은 레퀴프가 언급한 규모보다 훨씬 엄청나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 보너스를 1억 8000만 유로(약 2583억원)를 세 번에 걸쳐서 받기로 약속받았다. 또한 로얄티로 첫해에는 7000만 유로(약 1004억원)를 받았으며, 올해는 8000만 유로(약 1148억원), 2024년까지 그가 뛸 경운 9000만 유로(약 1291억원)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PSG는 음바페의 복귀 조건으로 이 중의 일부라도 포기하는 것을 요구했고, 음바페도 이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레퀴프는 PSG가 이번 복귀로 음바페 매각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올해 안에 주전 공격수를 교체하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현재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하다. 당분간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여전히 음바페가 PSG를 떠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PSG는 이러한 보너스 포기 외에도 음바페의 잔류를 목적으로 일부 선수의 방출까지 추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대상에는 PSG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네이마르도 포함됐다. 

프랑스 매체 '웨스트 프랑스'는 "PSG가 네이마르와 베라티에 대해 잠재적인 이적을 추진하고,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은 음바페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다. 회장과의 논의도 긍정적이었다"라며 네이마르 매각이 음바페의 복귀를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PSG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통보를 받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네이마르와 베라티는 PSG 마지막 훈련 세션에 불참하고, 공식 미디어 데이에 초청되지 않았다. 이후 그들은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만나 차기 시즌 구단이 그들에게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억 유로(약 1455억원) 수준의 연봉으로 그를 유혹했고, 현재는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 후 입단 예정일까지 나온 상황이다. 프랑스 언론들에서는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네이마르의 알힐랄 이적이 음바페를 위한 결단일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두 선수는 이미 2022/23 시즌을 앞두고도 불화설이 떠돌며 둘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하곤 했다. 당시 프랑스 매체에서는 음바페가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게 네이마르 방출을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희비 교차에도 불구하고 음바페가 네이마르를 대신해 팀에 남는다면, PSG로서는 이번 시즌 확실한 공격진 옵션을 갖추는 것이기에 구단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를 남기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가 막대한 보너스를 포기하면서 PSG 1군 복귀 의지를 밝혀, 결구 차기 시즌 음바페가 다시 한번 PSG의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인 가운데, 그가 PSG에서 이강인과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PSG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판매할지에도 계속해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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