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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이은미 사망, '핑클' 되겠다는 꿈 못 다 이루고

기사입력 2011.06.22 21:49 / 기사수정 2011.06.22 21:5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아이리스 이은미의 사망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리스의 이은미 씨와, 그녀가 속한 그룹 '아이리스'에 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故 이은미(24) 씨는 지난 19일 새벽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22일 경찰은 "이은미의 애인 조씨가 지난 19일 새벽 2시15분께 시흥시 한 길가에서 귀가 중인 이은미의 목과 복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으며, 결혼까지 생각했던 이은미의 전 남자친구가 이은미의 결별 통보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는 2005년에 결성된 여성 3인조 그룹으로 데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트로트 계의 핑클이 되겠다는 야심찬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2004년 발표한 장윤정의 '어머나'가 히트한 뒤 탤런트 이재은, LPG 등이 트로트 계에 잇따라 데뷔하던 시기였다.

당시 LPG가 8등신 미녀 이미지를 표방했다면, 아이리스는 실력파 이미지를 내세웠다. 아이리스는 트로트에 R&B, 라틴 음악 등을 가미한 음악적 시도를 하는 한편, 모든 곡을 라이브로 소화하겠다고 밝히며 일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6년 10월 리더 김하령이 탈퇴해 2인조 팀으로 재편된 이후로는 음반 활동이 없었다.

故이은미는 iTV '열정가수왕' 대상 등 각종 가요제에서 상을 휩쓸며 데뷔 당시 '노래짱'으로 소개됐으며, 아이리스의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꽃다운 18세의 나이에 데뷔했던 최근까지도 이은미는 가수의 꿈을 계속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故 이은미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그래도 그 때가 좋았는데"라는 등 과거 아이리스 활동 시절에 대한 아쉬움과 가수로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 근황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11년 2월과 4월 자신의 미니 홈피에 "조금만 참으면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어. 다시 시작하는 거야" "항상 피곤하게 살고 있구나. 두 달 있다가 열심히 운동도 하고 하나씩 변하자"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역시 남잔… 믿을게 못돼…"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야… 하마터면 더 아플 뻔했어…"라는 등 남자 친구에 대한 언급으로 추측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사진=이은미 ⓒ 이은미 미니홈피]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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