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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토트넘 "뮌헨, 재협상 하자"→공항 가던 케인, 차 안에서 '무한대기'…이적 급제동

기사입력 2023.08.11 17:2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비 회장이 레비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해리 케인 앞을 막아섰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1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토트넘이 뮌헨과 다시 협상하기를 원하면서 케인은 비행기 일정을 취소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은 조만간 뮌헨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0일 영국과 독일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뮌헨과 토트넘이 케인 이적료를 두고 합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전까지 제안을 총 3번이나 던졌지만 모두 퇴짜를 맞은 뮌헨은 4번째 제안 끝에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11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50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두 번의 제의가 거절당한 후, 뮌헨 수뇌부는 직접 영국 런던까지 찾아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회담까지 가진 뒤, 3번째 제안을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시즌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와 뮌헨의 케인 영입은 실패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뮌헨이 마지막으로 던진 4번째 제안을 마침내 토트넘이 받아들이면서 케인의 이적은 급물살을 탔다.

'디 애슬레틱'은 "1억 유로(약 1447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뮌헨의 제안을 토트넘 측이 수락했다"라며 "이제 케인이 이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토트넘이 뮌헨 제안을 수용하게 된 이유로 매체는 케인의 계약 기간을 꼽았다.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내년 여름이 되면 케인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면서 뛰고 싶은 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토트넘은 세계적인 공격수 케인이 타팀으로 떠나는데도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매체도 "토트넘은 계약의 마지막 1년을 앞두고 있는 케인을 새로운 계약 조건으로 잔류시키는 걸 원했지만 현재까지 재계약에 대한 진전은 없었다"라며 "이로 인해 토트넘은 내년 여름 FA로 케인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기 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케인도 정든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서 새 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SNS을 통해 "케인은 뮌헨과 4년 계약을 체결하기로 동의했으며, 곧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 역시 SNS을 통해 "케인 이적은 이제 거의 완료됐다. 2027년까지 계약이 확정됐고, 오늘(11일)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이적이 근접했음을 알렸다.

이어 "최근에 알려졌듯이 케인은 곧 이적을 승인받아 금요일(11일)에 뮌헨에 도착할 것이다"라며 "만약 메디컬 테스트가 빠르게 완료되면 케인은 오는 13일에 예정된 RB라이프치히와의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 맞대결에 출전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2023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케인 사가가 끝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팬들은 이제 언제쯤 뮌헨이 케인 영입 오피셜을 발표할지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돌연 토트넘이 태도를 바꾸면서 이적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 이적에 대해 '그린라이트'를 갖고 있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영국 런던 공항으로 가는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아 "그런데 토트넘이 뮌헨과 다시 협상하기를 원해 이적을 방해하면서 케인의 비행 일정을 취소했다"라며 "케인은 이제 구단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비행기에 타는 걸 허락해 줄 때까지 자동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팬들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구단 간의 협상까지 모두 마쳐 선수의 이적까지 모두 승인해 놓고 케인이 출국하기 직전에 재협상을 원하는 토트넘 태도에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모든 원인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이던 토트넘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쟁팀으로 성장시킨 장본인 중 한 명이지만 협상가로서 굉장히 악명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도 2008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하기 위해 레비 회장과 협상한 이후 "엉덩이 수술보다 고통스럽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2012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역시 다 된 협상에 번번이 제동을 건 레비 회장에 대해 "레비 회장은 그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합의에 도달할 때마다 그는 자꾸 또 다른 것을 요구했다"라며 분노를 드러낸 바 있다.

오피셜 발표만 기다리고 있던 케인 이적에 갑작스럽게 제동이 걸리면서 케인의 뮌헨행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다. 토트넘이 뮌헨에 어떤 새로운 요구를 하기 위해 독일로 떠나려는 케인을 막아섰는지 주목된다.


사진=스카이스포츠 SNS, 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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