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화사가 선배 이효리의 응원에 눈물을 쏟았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의 마지막 유랑 여정인 서울 콘서트 1부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울 공연에서 공개될 단체곡 'Rainbow' 안무 연습에 돌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연습복까지 맞춰 입은 멤버들은 "걸그룹이 된 것 같다"라며 찰떡 케미를 보여줬다.
이효리는 "평소 무대 준비할 때는 무대에 대한 생각만 머릿속에 꽉 찼는데 어제 자는데 서울 관객을 만난다는 설렘을 처음 느꼈다"며 "서울 공연은 관객들이랑 충분히 사랑을 주고받으며 소통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서울 공연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엄정화는 "우리 모두가 이 무대를 통해 조금씩 성장한 것 같다. 마음적으로든 어떤 용기든 사랑이든 채워지고 주고받고 그러는 것 같다"라고 진심을 풀어놨다. 이에 김완선도 "서로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엄정화는 서울 공연을 앞두고 태양, 블랙핑크 지수 등의 히트곡을 작업한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빈스를 만났다. 빈스는 "테디 형에게 샘플링 허락을 받았다"며 'D.I.S.C.O' 2023년 버전의 신곡 'Disco Energy' 데모를 들려줬고, 엄정화는 "지금의 에너지와 그때의 'D.I.S.C.O' 에너지가 겹치면서 뭔가 울컥한다"고 감동을 전했다. 'Disco Enegy' 피처링으로는 대세 래퍼 저스디스가 함께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완선 역시 서울 공연을 앞두고 신곡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신곡 'LAST KISS' 작곡가 이현승과도 첫 미팅을 가졌다. 작곡가 이현승은 백지영, 다비치, 에일리 등과 작업한 히트곡 메이커로, 김완선은 "저는 'LAST KISS'라는 가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가 기존에 했던 음악들과 스타일이 다른 것도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가수 인생의 마지막 무대에서 어떤 노래를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내가 낸 가장 마지막 신곡을 부르겠다. 데뷔한 지 꽤 오래됐지만 현재 활동하는 가수로 보이고 싶은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어느덧 서울 공연의 화려한 막이 올랐고, 멤버들은 '인디언 인형처럼'을 다함께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MC 홍현희가 함께했고, 화사는 "순간순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이 소중한 추억이 아티스트 생활을 하면서 거름이 될 것 같다"라고 마지막 콘서트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네버 엔딩 크레딧'이 타이틀인 서울 콘서트의 첫 번째 테마는 팬들이 원하는 소취송(소원성취송)이다. 엄정화가 '몰라'로 무대를 열어 폭풍 호응을 이끌었고, 이어 김완선이 '인형 칼군무 짤'로 유명했던 '사랑의 골목길' 무대를 2023년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효리는 무형 문화재 봉산탈춤 보존회 전수자들과 함께 강렬한 'Chitty Chitty Bang Bang' 무대를 꾸몄다. 이효리는 "봉산탈춤 사자가 액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여기 오신 분들은 힘든 일 다 없어지고 항상 웃는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무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효리는 다음 무대를 소개하며 "제가 정말 아끼는 후배다. 너무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존경하는 후배다. 폭풍 속에서도 춤추는 그녀다. 그녀의 앞길이 늘 사랑으로 가득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화사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무대 뒤에서 이를 듣고 있던 화사는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화사는 보아의 'My Name'과 이효리의 'Hey Mr. Big' 노래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유랑단 첫 모임에서 두 노래를 살짝 선보인 이후로 팬들의 호응이 쏟아졌던 바. 이에 화사는 팬들을 위해 풀버전 무대를 준비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엄정화는 현아와 함께 'Come 2 Me & Dreamer' 컬래버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 전 연습실에서 만난 두 사람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엄정화는 "'엔딩 크레딧' 활동할 때 현아가 SNS에 올려주지 않았냐. 우리 만난 적도 없는데 그때 너무 놀랐고 큰 힘이 됐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에 현아는 "저희한테는 언니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된다. '언니도 열심히 하고 있구나 나도 해야지' 이런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완선과 레드벨벳 슬기는 신개념 댄스 배틀 무대로 전율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가장무도회' 무대를 준비했고, 두 사람의 색깔이 잘 어우러진 세대초월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사진 = tvN 방송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