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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멀티이닝 소화'한 클로저…염경엽 감독 "초반에 쉬었으니까"

기사입력 2023.08.02 1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위기 상황에서 팀은 마무리투수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3경기 연속 멀티이닝을 소화한 LG 트윈스 고우석이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구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4-2로 앞서던 LG는 8회초 백승현이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자 주저없이 불펜에서 몸을 풀던 고우석을 호출했다. 고우석은 대타로 나선 이형종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9회초에는 2사 이후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로니 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은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과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았다. 중간에 휴식일이 있긴 해도 투수 입장에서 부담을 느낄 법도 하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염경엽 LG 감독은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초반에 많이 쉬었으니까 경기에 나가야 한다"며 "당분간 승부처라고 생각해서 특이한 상황이 아니면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아웃카운트 4개를 맡길 생각이다. 꼭 필요하면 2번도 가능하다. 다만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연속해서 멀티이닝을 소화하진 않을 것이다"고 고우석의 활용 방안을 전했다.

고우석은 4월 한 달간 6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았고, 허리 통증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자리를 비웠다. 결국 5월에는 1군 경기를 단 한 차례도 소화하지 않은 채 회복에만 집중했고, 5월 말부터 실전 모드에 돌입해 6월 초 1군으로 돌아왔다. 예년에 비해 공을 많이 던진 게 아닌 만큼 체력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판단이다.

한편, 안우진을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정용.

염경엽 감독은 "90개까지 소화할 수 있다. 구위가 떨어진다 싶으면 개수와 상관없이 교체할 수 있다. 감독의 바람은 90개까지 던져서 이정용이 선발승을 거두는 것인데, 과정을 보고 교체 타이밍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이정용의 투구에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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