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속에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스트리 뿐만이 아닌, 영화 속 배경을 더욱 피부로 와닿게 만드는 외국인 배우들의 활약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의 하정우, 눈 먼 목돈을 만져보고자 민준과 동행한 생계형 택시 기사 판수를 연기한 주지훈의 버디 호흡 못지 않게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 외국인 배우들의 면면도 재조명 중이다.
'비공식작전'에는 민준이 인질 협상의 중재자를 만나기 위해 접촉하는 CIA 출신 중동 전문가 카터를 연기한 번 고먼(Burn Gorman), 스위스 미술상이자 인질 협상의 중재자 헤이스 역의 마르친 도로친스키(Marcin Dorocinski), 구출 작전의 레바논 파트너 알 이나쉬의 제1 행동대장 카림 역의 페드 벤솀시(Fehd Benchemsi), 판수의 연인 라일라 역의 니스린 아담(Nisrine Adam) 등 외국인 배우들이 등장해 힘을 싣는다.
캐스팅을 위해 '비공식작전' 해외팀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블랙 위도우' 등 유명한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해 온 전문 캐스팅 디렉터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캐스팅, 영화 속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번 고먼은 '왕좌의 게임'과 '에놀라 홈즈', 최근 '대부'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디 오퍼' 등에 출연했다.
김성훈 감독은 번 고먼의 캐스팅에 대해 "주연으로 엄청나게 연기를 잘 하시는 분"이라고 칭찬하면서 "그 분의 연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캐스팅하기 위해 제가 몇 십년만에 손편지를 썼다. 바로 응답을 해주셔서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헤이스 역의 마르친 도로친스키는 현재 상영 중인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오프닝에서 함장 역으로 등장한 인물이다.
"폴란드 국민배우"라고 소개한 김성훈 감독은 "'퀸스 갬빗'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나오는 모습을 봤는데 잠깐 나오는데도 너무 묵직하더라. 영국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연락했다. '미션 임파서블7' 초반에 함장 역으로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하시지 않나. '더 많이 나오세요'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또 "거의 폴란드에서는 한국의 송강호 선배님 급이라고 하더라"며 마르친 도로친스키의 실제 존재감을 언급했다.
민준과 판수가 레바논에서 만난 현지 파트너 카림 역의 페드 벤솀시는 모로코 대표 배우로,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의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했다. 실제 '비공식작전'을 관람하고 나면 민준과 판수의 곁에서 무게감을 자랑하는 페드 벤솀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성훈 감독은 "페드 벤솀시는 모로코에서 TOP 5 안에 드는 빅스타다. 영상으로 오디션을 보고 현지에서도 계속 만났었다. 우리 영화 안에서 어떤 본래의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캐릭터로서도 그렇지만 배우 자체의 역량도 높은 사람을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