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김소현이 ‘소용없어 거짓말’에서 차원이 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지난 31일 방송된 tvN ‘소용없어 거짓말’ 1회에서 김소현은 신비로운 목솔희 캐릭터를 흔들림 없는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완벽 소화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김소현은 태어날 때부터 세상 모든 거짓말을 다 들으며 살아온 목솔희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목솔희는 자신에게 주어진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진실의 신을 모시는 무당 노릇을 하며 진실을 탐지하는 일명 ‘라이어 헌터’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인간 거짓말 탐지기 김소현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아우라를 발산하다가도 의뢰가 들어오면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반전미 또한 드러냈다.
극 중 솔희는 돈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타로 카페를 오픈했다. 그녀는 녹음본이나 전화 통화로는 거짓말이 들리지 않아 일일이 돌아다니며 의뢰를 받는 등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차가우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김소현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빈틈없는 연기로 선보였다. 솔희는 편의점을 가던 중 ‘강제추행 용의자 수배’ 전단지를 발견하고는 용의자와 비슷한 차림을 한 도하를 범인으로 오해해 첫 만남부터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상가 번영회에 참석한 솔희는 자신의 직원 카산드라(박경혜 분)가 전단지 속 범인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하자 놀랐지만, 그녀를 제일 먼저 챙기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과 같이 범인을 찾아 나선 솔희는 또 한 번 범인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는 도하와 마주했다.
상인들에게 범인으로 잡힌 도하가 아니라고 저항하자 솔희는 거짓말이 아님을 알게 됐고 도하의 마스크를 벗기려는 상인을 막아섰다. 상인이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갖자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며 팽팽한 긴장감을 그려내기도. 방송 말미에는 솔희가 과거에도 도하와 마주쳤던 모습이 공개되면서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김소현은 신비롭지만 복잡한 내면을 가진 목솔희 캐릭터의 서사를 깊이 완성해냈다. 특히 김소현만의 독보적인 목소리와 짙은 눈빛 연기로 목솔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와 말할 수 없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가 펼치는 진실 탐지 로맨스 드라마로, 1일 오후 8시 50분 2회가 방송된다.
사진= '소용없어 거짓말'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