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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가 무슨 소용...일본, 스페인 4-0 대파→11년 만의 굴욕 선사+남녀WC 연승 진기록

기사입력 2023.07.31 1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자 축구 강국 일본이 유럽의 떠오르는 강호 스페인을 무참히 짓밟았다. 스페인에게 남녀 월드컵 모두 굴욕을 선사했다.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이 31일 오후 4시(한국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 위치한 웰링턴 레져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공격수 미야자와 히나타의 멀티 골을 포함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대승을 일궈냈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유럽의 강호로 성장하던 스페인은 여자 발롱도르 수상자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조 2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야마시타 아야카 골키퍼를 비롯해 미나미 모에카, 구마가이 사키, 다카하시 하나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엔 나가노 후카, 엔도 준이 위치했고 윙백은 시미즈 리사, 하야시 호나카가 맡았다. 공격은 미야자와 히나타, 나오모토 히카루, 우에키 리코가 출격했다. 

스페인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미사 로드리게스 골키퍼를 비롯해 오나 바트이, 이레네 패래 데서, 올가 카르모나, 로시오 갈베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테레사 아벨리에라, 알타나 본마티,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지켰고 공격은 마리오나 칼덴티, 제니퍼 에르모소, 살마 파라 유엔로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일본의 공세가 전반부터 주효했다. 전반 12분 만에 미야자와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29분엔 우에키의 추가 골이 터졌다. 스페인은 좀처럼 수비진 정비를 하지 못했고 전반 40분 다시 미야자와에게 추가 실점했다. 

후반에 스페인은 카르모나를 빼고 오이아네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일본은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정확한 공격으로 또다시 후반 37분 다나카 미나의 쐐기 골이 나오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일본은 여자 축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강호로 지난 2011년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의 최강팀이다. 비록 지난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16강 탈락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이전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선 2011년 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FIFA 랭킹 6위지만, 최근에서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유럽 대륙 내 강호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페미니를 주축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페미니 팀은 지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인 대표팀은 여자 월드컵에선 성적이 저조하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첫 출전한 스페인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과의 최종전에 패하며 탈락했다. 2019년 대회에선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성장세를 타던 스페인이 일본에게 당한 패배가 점수 차만큼 충격적이다. 기록이 그 이유를 말해준다.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2012년 이후 11년 만에 네 골차 패배를 당했다. 2012년 3월 31일 열린 스웨덴 만하임에서 열린 독일 대표팀과의 UEFA 위민스 유로 조별리그 경기에서 당한 0-5 패배 이후 가장 큰 점수차 패배다. 

더불어 일본은 남녀 대표팀이 연달아 스페인을 상대로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토마 가오루의 골라인에서 극적으로 살려낸 크로스에 이은 다나카 아오의 결승 골로 2-1로 승리했다. 



사진=Reuters,AP,EPA,KYODO/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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