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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7년 차' 김새롬 "다시 해도 되겠는데?"…재혼 생각한 솔루션 (쉬는부부)[종합]

기사입력 2023.07.25 09:32 / 기사수정 2023.07.25 09:32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쉬는부부'들이 지금껏 말하지 못한 '쉬는 이유'의 진짜 원인을 털어놓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모두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쉬는부부' 6회에서는 쉬는부부들이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 '2차 워크숍'을 함께하며, 그간 꺼내놓지 못했던 고백들을 전해 공감과 눈물을 불렀다.

먼저 '2차 워크숍' 1교시 부부관계 발표 시간, 8282는 남편 돼지토끼의 취향인 스타킹을 산 것을 밝히며 "그 이후부터 각방을 쓰게 됐다"고 말했고 "어제 술 먹으면서 '이제 나는 너랑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울먹였다. 

이에 돼지토끼는 "내가 기대고, 의지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와이프 한 명뿐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당장의 육체적인 관계 개선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정서적으로 관계가 호전되는 걸 기대하고 있다"는 반전 대답을 전해 8282를 눈물짓게 했다.

이어 콜택시는 "방송이 끝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밖에 나가 밥을 먹고,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며 "다만 정신적인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은 이야기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 매번 장난식으로 회피한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안돼요는 "예전엔 자려고 누웠을 때 등 돌려 휴대전화를 봤는데 지금은 아내 쪽으로 돌아누워 만지기도 한다"며 "그런데 '장난치지 말라'고 하더라. 서운하고 의기소침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한채아는 "여자는 연애할 때만 장난을 친다. 결혼함과 동시에 장난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장난 너무 싫다"는 쐐기를 박아 웃음을 안겼다.



미루리는 "연애 때 남편이 말도 억세게 하고 상처를 많이 줬다"며 "어느 순간 마음이 닫혔다. 나도 상처받기 싫어서 점점 쉬게 된 것 같다"는 쉬게 된 진짜 이유를 털어놨고, 하자는 "아내의 마음을 잘 몰랐다"며 "매번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왜인지 알겠다. 아내 마음을 헤아려 고맙다는 말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채아 역시 미루리 부부의 상황에 공감하며 "예전 같았다면 내 탓이 아닌 상대방 탓, 상황 탓을 했는데 상대방 마음을 생각하게 됐다"고 미루리 부부의 변화를 이해했고, 김새롬은 "이런 게 결혼이면 다시 해도 되겠는데? 싶었다"며 '쉬는부부'를 통해 생각의 변화를 일으켰음을 고백해 공감을 불렀다.

워크숍 2교시는 '몸을 열어라' 시간으로, 물리치료사는 "부부관계는 마음만 중요한 게 아니다. 몸이 열리면 마음이 열릴 때가 있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쉬는부부들은 골반 건강을 확인하는 방법부터 허벅지 안쪽 내전근 강화 운동 등을 함께했고 이를 본 비뇨의학과 의사 꽈추형 홍성우는 "골반 층에 발기 신경이 모두 몰려 있기 때문에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꿀팁을 덧붙여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를 본 신동엽은 은밀한 복습을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 "아내한테만 해주는 거에요"라는 전문가의 말이 전해지자 이내 한채아와 김새롬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터트렸다. 쉬는부부들은 "몸도 풀리고 서로 더 가까워진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었다"고 마음을 털어놨고, 전문가들은 이유 없는 스킨십이 어색할 때는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워크숍 3교시는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쉬는부부들은 사전에 작성한 심리 검사지를 들고 나란히 앉았다. 돼지토끼는 "10년 가까이 각방을 썼고 합방한 지 반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어색하다"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8282는 "이기적인 것 같다"며 "나는 사소한 것도 잔소리 안 하고 늘 참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빠가 이런 얘기를 하니 네가 날 건드려? 그럴 자격이 있어?라는 생각이 든다"며 분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8282는 가슴 깊이 뿌리 박힌 응어리의 정체에 대해 "크게 배신감을 받았던 적이 있다"며 차마 입을 떼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전문가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높은 산을 넘기 위해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8282는 상담이 끝난 후 돼지토끼에게 "파고 들면 들수록 문제 덩어리 같다. 우리가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무섭다"고 고개를 떨궜다. 돼지토끼는 "서로를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과정에 집중하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로 8282를 또다시 눈물짓게 했다.

콜택시는 발표 시간에 이어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싶은데 회피한다"는 불만을 전했고, 안돼요는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표현력이 없다"며 "아버지 눈도 잘 못 마주친다"는 가정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내에게 힘든 걸 표현하는 게 힘들다. 실패한 모습을 꺼내 보여 주는 게 싫다"고 말했고 아내 콜택시는 "외롭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한다"라고 전해 한채아와 김새롬을 울컥하게 했다. 

전문가는 콜택시에게 역시 "그 감정을 피하려 하지 말라"는 조언을 건넸고, 안돼요는 "외롭게 안 할게"라며 "다정하게 하고, 손도 잡고, 얘기도 많이 하고, 화도 안 내겠다"는 약속을 건네 콜택시를 뭉클하게 했다.

끝으로 하자는 "아내가 말한 것을 잘 기억 못해 서운하게 한다"고 했고, 미루리는 "충분히 설명하는데도 이해를 못 한다. 답답하다. 그러다 말을 삼키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특히 하자의 결혼 만족도 점수 결과 중 '공격 행동 파트'가 높게 나온 것을 조심스레 지목했고, 하자는 머뭇거리더니 "아내가 저를 친 적이 있다. 물건을 던진 적도 있다"는 고백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미루리는 "나를 이해 못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화가 폭발적으로 난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미루리는 하자에게 "나는 잘 지내고 싶어서 노력을 진짜 많이 했다. 나는 내 감정보다 항상 오빠 위주였다"며 "지친 것 같다. 잠깐 쉬고 싶은 마음"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이처럼 쉬는부부들의 진짜 갈등의 이유가 수면 위로 불거진 가운데 쉬는부부들의 합방이 예고되면서, 이들이 또 어떤 속내를 꺼낼지 궁금증을 불렀다.

한편, '쉬는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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