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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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대체불가'인데…AG 2달 전 이탈→金 필요한 야구대표팀, 믿기 어려운 '악재'

기사입력 2023.07.24 18:21 / 기사수정 2023.07.24 18:2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4)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회 4연패'를 목표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이었던 야구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키움 구단은 24일 "외야수 이정후가 CM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신전지대 손상은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된 것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 내일(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 후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며, 회복 속도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정후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가 발생한 건 8회말로, 선두타자 김민석의 안타 때 수비를 하던 이정후가 갑자기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결국 트레이너의 체크 이후 임병욱과 교체됐고, 혼자서 걸을 수 없었던 이정후는 부축을 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회복에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까지 포함하면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가운데, 대회 준비를 위해 9월 중순에 대표팀이 소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정후의 대표팀 합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정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었다. 특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정후는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뒤 "대표팀은 항상 감사한 자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2017년 키움 입단 이후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표팀에 뽑혔는데, 전 경기를 뛴 것 같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평균 연령이 23.2세인 이번 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 가운데 두 번째로 젊다. 그만큼 대표팀이 이정후에 거는 기대가 컸고, 이정후와 함께 대표팀의 일원이 된 선수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한국야구가 첫 걸음을 내딛는 대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정후에 대한 역할과 그가 느끼는 책임감이 컸다.

외야 엔트리에 공백이 발생한 만큼 대표팀은 일단 이정후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 대표팀에 승선한 외야수는 최지훈(SSG 랜더스)과 최원준(KIA 타이거즈) 두 명이다. 내야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나 김혜성(키움), 강백호(KT 위즈) 등이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고 해도 '붙박이' 외야수가 한 명 정도 필요하다. 대표팀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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