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의조가 환하게 웃었다.
원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가 축구종가 데뷔를 노리는 황의조가 팀 훈련장에서 밝은 모습 아래 땀흘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의조는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노팅엄에서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노리며 주전 경쟁에 도전하겠다는 자세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팅엄 구단이 13일 공개한 훈련 사진에 황의조의 얼굴이 드러났다. 35번이 가슴에 붙은 붉은색 훈련용 셔츠를 입고 나타난 황의조는 오른쪽 먼 곳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3일 한국을 떠났는데 이틀 뒤 그가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노팅엄은 5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선수단 합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먼저 라커룸에 도착해 있던 황의조는 뒤늦게 합류한 동료들과 손 인사를 나누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에 합류했다.
승격팀이었던 노팅엄에서 주전 경쟁을 통해 1군에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노팅엄은 곧바로 그를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 임대 보냈다.
올림피아코스 임대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보르도에서 주전 공격수로서 보여줬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에 나와도 전반적인 영향력이 좋지 않았다. 지난 1월까지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조기 종료하고 K리그 FC서울로 향했다. 프로 데뷔 시절 은사였던 안익수 감독이 있는 서울에서 경기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서울에서는 부활 찬가를 불렀다. 18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특히 마지막 3경기 중 2경기인 인천전과 포항전에서 서울의 유일한 골을 연속으로 꽂아넣으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달 20일 A매치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투입된 뒤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1년 만에 A매치 골 맛까지 봤다.
이후 황의조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이에게 사생활을 폭로당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황의조는 그를 고소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영국으로 떠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노팅엄 포레스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