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59
스포츠

'호동생 분노 여기까지 들리네'…웨인 루니 "메시가 역대 최고, MLS 흥행 이끌 것"

기사입력 2023.07.11 22: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 세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팬들의 분노가 무섭지 않은 것일까. 웨인 루니 DC 유나이티드 감독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 옛 동료 호날두 대신 리오넬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간) "루니는 MLS 이적을 앞둔 메시를 역대 최고라고 평가하며 옛 동료 호날두를 실망시켰다"면서 "루니는 호날두 팬들을 화나게 할 위험을 무릅쓰고 메시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고 전했다.

메시는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앞두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MLS 사무국에서 메시의 마이애미 입단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도 최근 한 거대 벽화에 메시의 초상화를 직접 그리는 등 메시를 환영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메시는 빠르면 오는 16일 마이애미 선수로 공식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MLS DC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고 있는 루니가 메시를 환영하면서 호날두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니는 "메시의 이적은 MLS에게도 분명 좋은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마이애미가 동부 콘퍼런스리그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메시의 영입이 MLS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게 루니의 전망이다.

그러면서 메시에 대한 찬사를 늘어놨다. 루니는 "상업적으로 분명 엄청날 거다. 축구 불모지였던 지역에 축구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메시의 이적이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MLS는 틀림없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계약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난 메시가 마이애미에 와서 경쟁하고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할 거라고 확신한다"며 "팬들 뿐만 아니라 코치, 선수들 모두 메시를 MLS에 데려온 것에 흥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니의 발언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루니의 칭찬은 메시가 아닌 호날두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두 선수의 경쟁은 대중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호날두를 조롱하기 위해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곤 한다"며 팬들끼리의 경쟁은 아직까지 뜨겁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 루니가 에버턴에서 합류한 2004년부터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2009년까지 약 5년 동안 함께한 동료 사이였다.





메시와는 적으로 만났다. 2007/0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만나 1승 1무로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2008/09,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모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루니는 팀 동료였던 호날두보다 적이었던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데일리메일의 추측처럼 루니의 발언은 호날두 팬들의 역린을 건드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