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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사인회 갔다가 "인권 바닥"…하이브 사과에도 '속옷 검사' 비난ing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7.10 12: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하이브의 사과에도 그룹 앤팀(&TEAM)의 팬사인회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지난 8일 앤팀은 미니 2집 'First Howling : WE' 발매 기념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일본에서 활동한 먼저 시작한 앤팀의 한국 팬 이벤트 개최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흔치 않은 당첨자 100명을 선발하는 팬사인회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팬사인회 직후 부정적인 후기들이 쏟아졌다. 일부 스태프들이 녹음 장비를 몸에 숨긴 팬을 찾아내기 위해 몸 수색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것.

한 팬은 "가슴 좀 만진다면서 만지시다가 '워치죠?' 하면서 끌고 갔다. 작은 공간으로 날 데리고 가더니 옷을 올리라고 그랬다. 밀어붙여서 어쩔 수 없이 올렸는데 어떤 분이 문 열고 들어오셔서 내가 속옷 검사 당하는 걸 봤다. 너무 수치스럽고 인권 바닥 된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해당 팬은 녹음 장비를 갖고 있지 않았던 상태였다고.

유사한 사례의 후기는 계속해서 등장했고, 불법 몸 수색과 성추행을 이유로 법적 대응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자 지난 9일 주최사 위버스샵은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다"라며 사과했다.

주최사의 사과에도 팬들의 분노는 잠잠해지지 않았다. 하이브가 '보안 상의 이유'였다며 성추행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더욱 큰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위버스샵은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라며 이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팬들은 이로 인해 생길 문제를 막기 위해 팬을 단속하는 것보다 아티스트 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앤팀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앤오디션 더 하울링'을 통해 9명의 멤버 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가 확정됐다. 특히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한 첫 일본 그룹으로, 오리콘 차트를 휩쓸며 인기를 자랑했다.

사진=하이브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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