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하정우와 주지훈이 '비공식작전' 속 실감나는 액션 비화를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로 1986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한국 외교관이 납치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하정우는 실전보다 이론에 빠삭하지만 베짱만큼은 두둑한 외교관 민준을 맡았으며, 주지훈은 내전 이후 레바논에 유일하게 남은 한국인이자 늘 돈을 밝히는 택시기사 판수를 연기했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이걸 같이 짊어질 동료가 필요했다. 그래서 하정우에게 모니터를 핑계로 시나리오를 전달했다"고 제작 초기 부담을 토로했다. 이어 "하정우에게 시나리오가 부족하다면 '터널' 때처럼 같이 만들어나가자고 했다"며 '비공식작전'의 시작을 전했다.
김 감독은 "주지훈에게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킹덤' 행사가 끝나고 '지훈 씨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싶어하는 감독이 있다'고 넌지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그 감독이 김성훈 감독임을 알아채고 웃으면서 "할게요"라고 쿨하게 이야기했다고.
이렇게 셋은 서로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였지만 주지훈은 "대본도 안 보고 수락했는데 아차 싶더라. 실제로 극한 생존기였다. 제목 참 잘 지었다"며 고생했던 영화 촬영을 암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 많은 액션, 김 감독은 어떤 상황에도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만들고 싶어 하정우와 주지훈을 극한으로 몰아넣었다고 고백했다.
감독은 "이 둘 중 한 분은 뜨거운 땡볕에 며칠을 묶여 있었고, 네 발 달린 친구들에게 쫓기기도 했다. 또 한 분은 실제로 멋진 운전 실력을 선보이며 액션을 했다"고 덧붙이며 고강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한 배우들을 바라봤다.
이어 그는 "둘 다 땀을 정말 많이 흘렸다. 인간의 몸에서 저렇게 많은 물을 흘릴 수 있나 싶었다. 하정우는 물을 튼 샤워기처럼 땀을 흘리더라"고 설명해 고생 가득했던 액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정우는 실제로 들개에게 쫓기는 신을 찍었다고. 하정우는 "개도 아니고 들개라고 들었다. 현장에 조련사도 있고 응급차도 있긴 했지만 점점 들개들이 사나워지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들개를 피해 도망쳐서 차에 타는 신을 찍는데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스태프들이 몇몇 물렸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개들이 사나워지고 점점 실제 상황으로 변했다.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두 배우의 시원시원한 액션, 김성훈 감독은 "'비공식작전'은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쾌감을 절대적으로 전달하는 영화다. 여름에 보기 좋은 영화로 디자인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배우의 실감나는 액션 투혼이 담긴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