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홈런 2방에 무너지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후라도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후라도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 추신수-최주환-최정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데 이어 2회초에는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 이후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와 4회, 5회까지도 후라도의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후라도는 SSG를 상대로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에도 안상현과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순조롭게 퀄리티스타트(QS) 요건을 충족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후라도는 2사에서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첫 번째 사사구였다.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깨진 후라도는 후속타자 최주환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첫 실점까지 허용했다.
후라도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라도는 최정의 내야안타 이후 에레디아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최주환과 마찬가지로 또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 두 팀의 격차는 0-4까지 벌어졌다.
결국 후라도는 7회초 시작에 앞서 두 번째 투수 김동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76구를 던졌고, 직구(30개)를 가장 많이 구사했다. 투심(17개), 컷 패스트볼(12개), 커브(10개), 체인지업(5개), 슬러브(2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h였다.
후라도는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8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고, 이날도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앞세워 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볼넷 때문에 이닝을 끝내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빅이닝 허용으로 이어졌다.
팀이 8회 현재 1-4로 끌려가는 가운데,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후라도는 시즌 8패를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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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