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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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고 있어요"...'오현규 새 스승', 셀틱 팬들에게 '공식 사과'→왜?

기사입력 2023.06.24 07: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오현규의 새 스승이 된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첫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셀틱은 2022/23시즌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을 달성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난후 지난 19일(한국시간) 로저스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닷새가 지난 24일 로저스는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로저스는 팬들에게 인사 후 제일 먼저 과거의 일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이번이 셀틱 2기다. 2010년대 초 스완지 시티를 맡아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던 로저스는 2012년 빅클럽 리버풀을 맡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5년 경질됐다.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셀틱을 스코틀랜드 리그 최강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로저스 체제에서 셀틱은 들어올릴 수 있는 대회는 모두 들어올렸다. 리그와 FA컵을 각각 2번씩, 리그컵은 3회 우승을 기록했다. 로저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6/17시즌과 2번째 시즌이었던 2017/18시즌까지 2시즌 연속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승승장구하던 로저스에게 셀틱 팬들이 보내는 응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이런 팬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2018/19시즌 도중 셀틱을 떠나 레스터 시티로 향했다. 한 순간에 셀틱의 전설에서 시즌 도중 팀을 내버리고 떠난 배신자가 됐다.

셀틱은 로저스가 떠난 후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하기 전까지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에게 패권을 내줬고, 셀틱 강성 팬들은 로저스에 대한 비판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에 로저스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구단 결정에 매우 실망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로저스는 셀틱으로 돌아오자마자 지난날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더선에 따르면 로저스는 "내가 이곳에 있는 걸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축구로 증명하고, 그들의 의견을 바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팬들과의 관계를 좋게 유지했으면 좋겠다. 4년 전 떠나면서 매우 슬펐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가장 후회하는 건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것"이라며 "그게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서는 이유다. 나 또한 셀틱 서포터 중 하나다. 그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건지 이해하고 있다. 셀틱 팬들에게 상처줬던 걸 후회하고 있으며 그게 복귀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로저스는 "떠나기 전 이곳에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그게 내가 원하는 거다. 난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많은 기대와 부담을 원한다"며 성공적인 시간을 써내려가겠다고 자신있게 외쳤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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