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는 남명렬이 후배 배우 이상윤의 성장을 칭찬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이 오는 7월 8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가상의 논쟁을 그리는 2인 극이다.
국내에선 2020년 초연했고 2022년 재연을 거쳐 삼연을 앞두고 있다. 95%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관객이 직접 선정한 제 16회 골든티켓어워즈 연극 부문을 수상했다. 안소니 홉킨스, 매튜 구드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오는 12월에 개봉한다.
초연, 재연에서 활약한 신구와 재연에 무대에 올랐던 남명렬은 프로이트 역을 맡는다. 초연과 재연에 출연한 이상윤과 7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카이가 루이스를 연기한다.
남명렬은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파크컴퍼니가 처음 시작하고 얼마 안 된 시점에서 5년 전쯤 이 작품을 읽어봐달라고 내게 얘기한 적이 있었다. 대학로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와 이야기의 진행 등이 다르더라. 이제 막 시작하는데 좀 더 대중성 있는 작품을 해야 회사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1년 반쯤 후에 내게 이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작품을 좋아한다. 작품성 자체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단지 관객이 얼마나 좋아해 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막상 올리고 나니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치열한 지적 토론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고 느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유신론자에서 무신론자가 됐다는 남명렬은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생각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리지 않다. 각자 자기 방식대로 살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남명렬은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신에 대해 다른 세계관을 갖고 치열하게 토론한다. 하지만 헤어질 때는 상대 입장을 한 번더 생각해보고 나와 다르긴 하지만 무엇인가가 있지 않나 하며 끝나게 된다"라며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프로이트는 처음에는 루이스가 신을 찬양하는데 도구가 되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을 거부한다. 나중에는 루이스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연극이 끝난다. 내 생각만 고수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되짚어보고 이 안에 진리가 있지 않나 하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사람이 지성인이라고 생각한다. '라스트 세션'은 진짜 지성인들의 대화가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상대역인 루이스 역을 맡은 이상윤, 카이와의 호흡도 언급했다.
남명렬은 "2020년에 초연에 참여했고 삼연에 다시 하게 됐다. 이상윤, 카이 배우와 만나서 연습하고 있다. 이상윤의 연기가 깊어졌다.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자기의 신념을 가지고 논쟁하는데 어느 순간 루이스의 얘기에 설득 당했다. 이상윤 배우가 연기하는데 '그거 맞는 것 아냐?' 해서 대사를 놓친 적 있다. 대사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더라. 이상윤의 연기가 굉장히 깊어졌다"라며 감탄했다.
또 "카이 배우는 활력이 있다. 자기가 가진 신념, 유신론에 대한 신념이 활력있게 다가와 이번 공연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