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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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개인의 좁은 세계, 넓혀주는 것이 좋은 영화" [종합]

기사입력 2023.06.21 14:26 / 기사수정 2023.06.21 14:26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와 박찬욱 감독이 좋은 영화에 대해 정의했다.

2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는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와 박찬욱 감독이 함께했으며,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영화 및 영상, 콘텐츠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청중으로 참여했다.

테드 서랜도스는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은 두 가지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 연결, 탈출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람들과 공감을 하거나 두 시간 동안 현실 세계를 까먹고 탈출하고 싶어 한다. 좋은 영화는 둘 중 하나를 해준다고 생각한다. 스토리가 새롭고 진솔할수록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괴물'을 처음 보고 디렉터 코멘터리를 본 이후 한국 영화를 많이 보게 됐다. 그래서 어떤 영화는 긴 여정의 진입로가 돼준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20년전 영화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 이런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영화라는 것은 자신의 좁은 세계를 넓혀주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고 모르는 직업 세계를 파고들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거기에 연결하는 영화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 영화 중 '로마'라는 영화를 제일 좋아한다"며 "멕시코시티의 70년 대의 가정부의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 볼 수 있겠나. 그러나 영화를 보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좋은 영화를 만드는 힘은 연결이다"라며 "비전, 통찰력을 가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아니라 모든 것이 비롯되는 거다. 대게는 감독이 비전을 수립하고 리드한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다. 많은 교감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은 감독이란 팀의 사람과 교류하면서 영감받고 자극받으며 단일한 하나의 비전을 향해서 끌고 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동의하고 자발적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감독의 비전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류의 비전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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