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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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요? 훈련 받느라 경기 못 봤을 걸요?"…황희찬, '훈련소 후배' 김민재에→'라떼는 말야' 시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1 00:00 / 기사수정 2023.06.21 00:51



(엑스포츠뉴스 대전, 나승우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동갑내기 절친 김민재에게 '라떼는'을 시전했다.

황희찬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과 함께 양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엘살바도르 수비를 괴롭혔다.

이강인과 자리를 바꾸는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 전술에 혼란을 주기도 했고, 측면에서 설영우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때로는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24분까지 뛴 황희찬은 손흥민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경기를 끝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은 김민재에게 훈련소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면서 "(김)민재요? 아마 훈련 받느라 경기 못 봤을 거예요"라며 웃어보였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 이번 6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희찬은 "내가 작년에 딱 이맘 때 훈련소에 입소했는데 진짜 경기 결과를 2, 3일 뒤에 알았다. 국방일보 통해 결과를 알게 됐다. 경기는 아예 보지도 못할 정도로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지난해 훈련소에 입소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마 나처럼 경기를 못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소식은 듣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럼 2일 뒤 결과를 보게 될 김민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훈련도 다 해야되고 잘 해야되는 곳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내가 해보니까 무릎도 까지고 많이 다친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희찬과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유명한 1996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훈련소에 입소해 군 복무를 끝마쳤다. 당시 황희찬은 늠름한 모습으로 사격 훈련을 진행했고, 군복을 입은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큰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는 김민재가 황희찬의 뒤를 이어 입소했다. 지금까지 대표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김민재의 존재감이 크지만 이번 6월에는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제외됐다.

황희찬은 자신의 경험을 절친 김민재에게 전수하면서 훈련소 선배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황희찬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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