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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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또 '첫 승' 실패…일본이 6-0으로 이겼던 엘살바도르와 '졸전 끝' 1-1 무승부→황의조 선제골, 후반 막판 세트피스 '허망한 실점'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3.06.20 21:57 / 기사수정 2023.06.20 21:57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클린스만호'가 첫 승 '4수 도전'마저 실패했다. 일본이 6-0으로 대파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후반 막판 허망한 동점포를 내줘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교체투입된 공격수 황의조가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3분 상대 수비수 알렉스 롤단에 동점포를 내줘 90분 혈투를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2무 2패에 그치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열린 콜롬비아전과 우루과이전에선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6일 부산에서 벌어진 페루전에선 0-1로 패했다. 그리고 이날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외국인 감독 부임 뒤 최다경기 무승을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초반 3연전 2무1패를 기록했다.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새 기록을 작성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오현규 대신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운 4-5-1 포메이션을 꾸렸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정승현, 박지수, 설영우, 김진수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황인범, 이재성, 박용우, 이강인, 황희찬이 구성했으며 조규성이 원톱을 맡았다.

탈장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제 마친 캡틴 손흥민은 벤치에서 교체투입을 준비한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두 팀이 90분 혈전에 돌입한 이날 경기에선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몰아붙이는 가운데 엘살바도르가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전반 9분 '전북 듀오' 김진수와 조규성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으나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진수가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연상하게 가는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넣었으나 크로스바위를 살짝 벗어난 것이다.



전반 20분엔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자신이 주로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역시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나 땅을 쳤다. 이강인은 전반 28분엔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볼이 크로스바 위를 벗어나 득점하지 못했다.

5일 전 일본 원정에서 0-6으로 대패한 엘살바도르도 수비만 하진 않았다. 한국의 공세를 끊은 뒤 두 차례 기습 슈팅을 날려 김민재와 김영권이 빠진 클린스만호 백4를 혼란에 빠트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미드필더 이재성 대신 공격수 황의조를 투입해 전방에 투톱을 세웠는데 이게 적중했다.



후반 12분 황인범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볼을 황희찬이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황의조에게 내줬는데 그가 어려운 골을 터트린 것이다.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받더니 빙글 돌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볼은 엘살바도르 선수 2명과 골키퍼 사이를 뚫고 원정팀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흔들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후배 조규성에 밀리는 등 부진했던 황의조는 이날 골로 그간 아쉬움을 털어냈다. 지난해 6월15일 파라과이와의 홈 경기 이후 1년 6일 만에 A매치 골을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조규성과 황희찬을 빼고 오현규와 손흥민을 집어넣어 완승에 도전했다.

실제 한국은 이후에도 황의조의 감각적인 오른발 슛이 아쉽게 골이 되지 않는 등 추가골 찬스를 만들긴 했으나 결정력이 부족해 아슬아슬한 승부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후반 막판 실점하고 말았다. 엘살바도르는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 먼 곳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때 하이로 엔리케스의 프리킥을 롤단이 스치듯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한국이 다시 앞서기엔 너무 시간이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도 무위로 끝나면서 클린스만호는 승리에 또 실패했다.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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