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3 08:34 / 기사수정 2011.06.13 08:34
지난 1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가수다'에서는 정엽 김연우에 이어 새로운 탈락자가 나오는 2차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BMK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편곡해 목이 한계점을 넘어갈 정도로 열창했다. 앞서 1차 경연에서 김광진의 '편지'로 7위를 기록,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BMK는 처음 시도해보는 록발라드 곡에, 탈락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이를 극복할 만큼의 열정의 무대로 자신도 후회 없는 공연을 선사했다.
이에 청중평가단 역시 그녀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감동받은 표정이 역력했고 노래가 끝나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이도 있었다. 그 결과 청중평가단 평가에서 4위를 차지하며 극적 부활, 다시금 역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무대의 감동도 잠시,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BMK의 노래 앞 부분이 일부 편집돼 다른 가수들에 비해 짧은 공연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들은 "BMK 공연만 왜 편집을 한 건지 의문스럽다",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 "이날 옥주현과 JK김동욱의 재녹화 논란 관련해 편집없이 전부 보여준 것은 좋았는데… 방송분량이 부족했던 것인가", "누구는 편집 없이 보여주고 누구는 편집하고 편애한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등 비난의 의견을 쏟아냈다.
그렇다면 '나가수' 제작진은 왜 BMK의 무대를 일부 편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방송된 부분을 확인해 보면 BMK가 '아이가 눈이 오길 바라듯이 비는 너를 그리워하네'라고 부른 뒤 '비의 낭만 보다는 비의 따스함 보다 그날의 애절한 너를 잊지 못함이기에 당신은 나를 기억해야 하네 항상 나를 슬프게 했지 나의 사랑스럽던 너의 눈가의 비들 그날의 애절한 너를 차마 볼 수 없었던 거야'라는 부분을 불러야 하지만 이 부분이 통째로 편집됐다.
약간 어색하게 장면이 넘어가더니 바로 후렴구가 시작되는 '무척이나 울었네 비의 비 맞으며~'로 이어지는 것.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당시 녹화에서 BMK가 가사를 틀린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BMK는 무대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공연을 이어갔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 부분을 편집하지 않았나 싶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튿날 서비스되는 '나가수' 무편집 영상을 통해 이 부분이 전부 공개될 텐데 굳이 편집으로 해당 부분을 잘라야 했는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 부분인 것.
한편, 이날 경연에서 이소라는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JK김동욱은 한영애의 '조율', 옥주현은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김범수는 남진의 '님과 함께', 박정현은 패닉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윤도현은 다섯 손가락의 '새벽 기차', BMK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부른 가운데 김범수가 '님과 함께'로 1위, 윤도현이 '새벽기차'로 처음 7위에 올랐다.
하지만, 1,2차 경연합산 최종 꼴찌는 이소라가 차지, 덤덤한 하차를 맡이 했다.
[사진 = BMK ⓒ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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