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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웃는 게 아니야"…윤정환 새 감독의 과제 '에이스 김대원 살리기'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0 06:30



(엑스포츠뉴스 강릉, 나승우 기자) 윤정환 강원FC 신임 감독이 이번 시즌 부진에 빠진 에이스 김대원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지난 15일 최용수 전 감독 뒤를 이어 강원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윤 감독은 19일 강릉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에이스 김대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 강원은 리그 6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양현준과 함께 리그 10-10(12골, 13도움)을 기록한 김대원의 활약이 컸다.

강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대원에게 팀 내 최고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부여했다. 이번 시즌에도 작년과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김대원은 부침에 빠졌다. 시즌 초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으나 아쉬운 모습만 보여줬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최 전 감독은 김대원을 과감히 벤치로 내리고 후반 교체 자원으로 쓰는 등 다른 방안을 모색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김대원의 경기력도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강원이 치른 18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1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지 못했다.

강원 또한 18경기에서 단 2승(6무10패)만 거두며 최하위 수원삼성에 승점 3점 앞선 11위에 머물러있다.



강원에 새롭게 부임한 윤 감독은 김대원의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다. 강원에 부임하기 전까지 K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윤 감독은 "김대원 선수가 심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경기장에서 뛰었을 때 비로소 자신의 노력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김대원 선수 같은 경우 경기 출전을 많이 못했다. 교체로 들어가거나 선발로 뛰어도 빨리 교체되곤 했다"면서 "사람들의 많은 기대에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프로선수라면 압박감을 이겨내는 힘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내년에 군대 간다는 생각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 때문에 편해보이지 않았다"며 "선수가 웃고는 있지만 좋아서 웃는 게 아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윤 감독은 김대원의 빠른 경기력 회복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김대원 선수는 물론 다른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잘 뛸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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