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트랜스젠더 가수 겸 모델 최한빛이 7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18일 최한빛은 자신의 고향 강릉에서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랑은 7세 연상의 사업가로 알려졌다. 결혼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원효가, 축가는 뮤지컬 배우 한하나가 맡았다.
앞서 최한빛은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들과의 브라이덜 샤워 등 결혼 준비 과정을 올리며 일찌감치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나도 프로포즈 받았다"며 'MARRY ME'라고 적혀있는 프로포즈 공간과 꽃다발로 얼굴을 가린 예비 신랑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누리꾼들의 축하를 받았다.
트랜스젠더인 최한빛은 2006년 성별 정정을 통해 법적으로 여성이 됐다. 2009년에는 SBS 슈퍼모델선발대회 본선 입상을 계기로 연예계 데뷔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재학 중 '도전슈퍼모델 코리아'(도수코)에 출연, 6번째 미션까지 살아남으며 이슈 메이커로 활약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그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서 "성전환수술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었다. 고통을 이겨냈다"며 "단 한번도 남자에서 여자로 된 적 없다. 항상 여자였고 이제 완전한 여자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부모님과의 갈등 끝에도 결국 수술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계기를 전하며 "난 앞으로 젊은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경험해보고 싶다.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방송 활동을 이어간 최한빛은 드라마 KBS 2TV '공주의 남자', TV조선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등에 감초 같은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끼를 발산했다. Mnet '댄싱9' 시즌1에도 출연해 전공을 살려 한국무용 춤사위로 시청들에게 어필했다.
이후 최한빛은 한예종 무용원 동기들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 머큐리를 결성해 가수로도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케이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한빛은 "하리수가 응원해 주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축하인사를 남겼다며 하리수 역시 결혼식에 참석했음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방송 쪽으로 활동할 생각은 없다"며 연극 무대와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최한빛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