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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소년' 업어 키웠던 페루 베테랑 FW "손흥민, 위대한 선수...함께 해 행복했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17 11: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정현 기자) 소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업어 키웠던 파올로 게레로.

두 선수가 정말 오랜만에 부산에서 만나 회포를 풀었다.

후안 레이노소 감독이 이끄는 페루 축구 대표팀이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6월 A매치 첫 경기를 1-0으로 승리했다. 

페루는 전반 10분 브리안 레이나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고, 이 득점을 경기 막판까지 지켜내는 데 성공하며 6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2021년 이후 약 2년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게레로는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박스 앞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게레로의 진가는 결국 전반 10분 빛났다. 동료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한국 수비를 모았고 그는 비어있는 레이나에게 패스를 해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8분에도 게레로는 동료의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잘라 추가 골을 노리기도 했다. 



게레로는 2006년부터 2012년 여름까지 함부르크에서 뛰며 손흥민의 성장기를 지켜본 선수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 1군 팀에서 뛰며 함부르크 통산 78경기 20골 3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전반 종료 후, 그리고 경기 종료 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다시 우정을 과시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게레로는 이날 경기에 대해 "페루 대표팀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특별한 경기를 이기게 돼 아주 행복하다. 이제 일본전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게레로는 "손흥민이란 위대한 선수를 보유했다"라며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인 엘살바도르전에선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만난 손흥민에 대해 게레로는 "난 그가 18세일 때 알았다. 그를 만나는 것은 중요한 일이고 그는 위대한 선수다. 난 그와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것에 대해 행복하다. 이제 그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다. 그를 본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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