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주중 3연전의 상승세를 이어나간 KT 위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성적 25승2무33패(0.431)를 만들었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9위로 추락했고, 시즌 성적은 25승35패(0.417)가 됐다.
KT는 김상수(유격수)-김민혁(우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좌익수)-황재균(3루수)-이호연(2루수)-배정대(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등판했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재성(포수)-이태훈(1루수)-류승민(우익수)-김영웅(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앨버트 수아레즈.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2회초 1사에서 이재현의 2루타와 김재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이태훈의 삼진 이후 2사 1·2루에서 류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김영웅이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벤자민의 5구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펜스와 충돌한 KT 우익수 김민혁이 공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KT 야수진의 타구 처리가 늦어지는 사이 2루를 통과한 김영웅은 내친김에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3회초에도 삼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현준의 안타와 피렐라의 좌익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상대의 폭투로 2루를 밟은 김현준이 강민호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5-0.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1사 3루에서 안치영의 땅볼 때 3루주자 정준영의 득점으로 0의 행진을 멈췄고, 4회말 2사에서는 황재균과 이호연의 연속 안타 이후 정준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2-5로 따라붙었다.
KT의 추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안치영의 볼넷과 알포드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박병호의 땅볼 때 유격수 이재현의 야수실책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볼넷을 얻은 문상철이 2사 만루로 연결했고,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4-5까지 격차를 좁혔다.
위기에 몰린 삼성은 8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좌전 안타를 쳤고, 맨손으로 공을 잡으려던 좌익수 문상철이 미끄러졌다. 그 사이 2루를 돌아 3루에 안착한 김현준은 1사 3루에서 강민호의 중전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6-4.
2점 차로 벌어지자 KT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8회말 선두타자 정준영이 기습번트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경수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2사 3루에서는 박병호의 땅볼을 잡은 3루수 김영웅의 송구 실책으로 6-6 균형을 맞췄다.
KT는 9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의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마련했고, 무사 1·2루에서 이호연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5실점을 기록,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호투를 펼친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데 만족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